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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빈곤, 이 아이를 구하라] "집이 바뀌니 아이 삶도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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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복지 지원받은 10가구 조사…월세·냉난방비·수도료 부담 절감
만족 높아지자 양육 여건도 개선…삶의 질 향상, 가족관계·교우관계 영향도

대구 서구 비산동의 한 주거빈곤 가정. 배주현 기자
대구 서구 비산동의 한 주거빈곤 가정. 배주현 기자

주거환경 지원을 받은 주거빈곤 가구의 삶의 질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주거복지서비스를 제공한 대구 주거빈곤 아동 10가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거 지원을 받았을 때 주거비가 감소했고 주거 편의성과 가족관계 등에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10가구 중 7가구는 일반 아파트, 단독주택에서 LH매입·전세임대 아파트로 이사를 갔으며, 나머지 가구는 거주하는 단독주택의 부엌, 재래식 화장실 등에 대해 개·보수 지원을 받았다.

10가구 중 무상거주(친인척 소유) 가구를 제외한 9가구의 월 평균 주거비가 주거복지서비스를 받기 전 24만원에서 받은 후 20만8천300원으로 15%(3만1천700원) 경감됐다. 일반 아파트에서 임대 아파트로 이사가면서 월세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원활한 채광, 환기 등으로 냉난방 시설을 적절하게 사용하게 되면서 냉난방비, 수도료도 절감됐다.

좁은 공간에 뒤섞여 있었던 부엌과 거실 등은 공간 분리와 개선을 통해 가족들의 생활 만족도를 높였다. 집이 넓어지고 안정되면서 부모가 아이에 대한 교육과 건강상태를 더욱 신경 쓰게 되는 등 양육 여건이 좋아졌다.

A(12) 양은 "이전 집은 2층인데도 어두컴컴해 기분이 좋지 않아 엄마에게 괜히 짜증을 냈다. 하지만 이제 햇볕도 잘 들고 수납공간도 많아 정리가 잘 된 집이라 기분이 좋다"고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 관계자는 "주거빈곤 아동가구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지면 월세와 난방비 등의 주거비가 절약되고, 자주 싸웠던 가족 간의 관계가 조금씩 원만해진다"며 "주거빈곤 아동에게 최소한의 주거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서 사회의 꾸준한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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