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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군데 찔렀다" 대구서 할머니 살해한 10대 손자들, 경찰에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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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대구 서구 한 주택에서 10대 남성 존속살해 혐의로 체포

대구서부경찰서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서부경찰서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에서 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고등학생 형제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18) 군을 존속살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동생 B(16) 군도 붙잡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이날 밤 0시 10분쯤 대구 서구 비산동의 한 주택에서 할머니 C(77) 씨를 흉기로 여러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30여 군데 찔린 상처가 있던 C씨는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이어 동생인 B군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긴급체포했다.

당시 함께 있던 할아버지가 "손자가 아내(C씨)를 찌르고 자신도 위협한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범행을 시인하고 있다"며 "가족 간 다툼 등 살해 동기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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