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노조) 성평등위원회는 30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자사 기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MBC노조 성평등위에 따르면 가세연은 지난 27~2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표가 2013년 MBC 현직 기자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해당 기자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MBC노조 성평등위는 "가세연은 이 대표의 과거 성상납 의혹을 주장하면서 뜬금없이 MBC 기자의 실명을 언급하고 사진까지 공개했다"면서 "가세연이 주장한 이 대표와 해당 기자와의 관계는 명백한 거짓이지만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단지 주목을 끌고자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들 돈벌이와 정치적 목적에 악용하려고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을 했고 한 사람의 인격권과 초상권, 성명권도 현격히 침해했다"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노조 성평등위는 가세연을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속 '화살촉'에 빗댔다. 극 중 화살촉은 종말의 증거로 여겨지는 초자연적 현상을 숭배하면서 민간인 폭행·살인 등 무법을 일삼고 살해 현장 등을 생중계하는 등 선동에 나서는 반사회적 조직이다.
MBC노조 성평등위는 "화살촉을 떠올리게 하는 가세연의 이같은 악행은 지난 수년간 되풀이 되어왔다. 가세연이 수많은 비판에도 이런 반사회적 행태를 이어가는 건 명백하게 슈퍼챗과 후원금으로 벌어들이는 돈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지 주목을 끌려고 불필요한 과장과 날조를 서슴지 않고 명예를 훼손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반사회적 행동을 반복하는데도 사회적 제재가 부족해 범죄행위로 수익을 얻었고, 유사한 행동이 확산되는 등 우리 사회에 이루 말할 수 없는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MBC노조 성평등위는 "유튜브도 콘텐트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다. 플랫폼 기업으로서 수익만 추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는 모습을 이대로 두고 보지 않겠다"며 가세연 퇴출 등 조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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