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부동산시장 전망]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

[집값 인터뷰] "꼭지점 온 입주물량, 실수요자 매수 적기"
무주택자 입주물량 최대치 임박시점 노려야
위치 및 가격 좋은 신규분양 시장은 '언제든 기회'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 김윤기 기자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 김윤기 기자

2022년 '집값'의 향방에 대해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는 "상승과 하락 모두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만, 대구로 한정해 보면 공급 초과 현상으로 얼마간의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했다.

송 이사는 "2022년 부동산 시장이 오를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보다는 내릴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수요 공급시장의 균형이 깨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송 이사는 "지난 3~4년 간 공급했던 물량들이 입주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입주 물량도 많아졌지만 신규 공급도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재개발단지와 대구시의 중심상업지역 용적율 제한 조례 시행으로 당겨진 인허가 물량 압박이 상당하다"고 짚었다.

정부의 한층 강화된 대출규제, 특히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적용으로 거래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수요 감소세도 맞물린 점, 실수요자나 투자자 모두 대출규제로 인해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점 역시 언급했다.

송 이사는 '금리 상승' 변수 또한 강력하다고 지적했다. 오늘날 부동산 대세 상승을 이끈 주요인이 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유동성이었는데 금리가 인상되면 단순히 매수자의 금융비용이 늘어나는 것을 넘어서 대체 투자수단이 늘어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인플레이션 추세는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요소로 지적했다. 송 이사는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상당히 강하다. 최근의 주요국 금리 인상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단초가 됐다. 현금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실물자산에 투자해야 하는데 부동산만큼 인플레이션을 잘 방어할 수 있는 상품도 찾아보기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가격 상승 혹은 하락 재료로는 3월 대통령 선거와 6월 지방선거 등 선거를 꼽았다. 부동산 관련 중요한 정책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서다.

주택구입을 고려하는 실수요자에게는 입주물량이 최대치에 임박한 시점이 매수 적기가 될 것으로 봤다. 송 이사는 "기존 주택 매입의 시점은 입주물량이 꼭짓점에 다다르는 2023년 전후가 최적기로 보인다. 아울러 위치나 가격이 매력적인 신규 분양시장에서의 청약제도 활용 역시 최상의 '내 집 마련' 방안이라고 조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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