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형 틈새 돌봄서비스 40곳→120곳 확대

예산 3억 증액해 전면 시행…방학 중·방과 후 공백 없이 6-12세 누구나 무료
車 운행 적어 등·하원 불편

대구 동구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들이 틈새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 동구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들이 틈새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돌봄 공백에 놓인 아동을 보살피는 '대구형 틈새 돌봄'이 올해 전면 시행된다.

대구형 틈새 돌봄(매일신문 2021년 7월 27일 자 6면)은 대구시가 방학 중이나 방과 후 돌봄 공백에 놓인 아동들을 보살피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시범 운영했다. 6~12세 아동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며, 지난해에는 지역아동센터 40곳에서 220명의 아동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올해는 틈새 돌봄 서비스를 받을 아동들이 더 많아질 예정이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형 틈새 돌봄 예산을 지난해 1억원에서 올해 4억원으로 늘리고, 서비스 운영 지역아동센터도 12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시범운영 기간 발견한 돌봄 인력 부족 등 문제들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의 경우 센터당 2, 3명의 적은 돌봄 인력으로 기존 센터 이용 아동과 틈새 돌봄 이용 아동을 함께 맡는 데 무리가 있었다. 특히 학부모는 장기간 틈새 돌봄을 원해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집중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이 있는 센터의 경우는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시는 올해 센터당 틈새 돌봄 서비스 정원을 제한하고 근로 장학생을 파견해 인력난을 해소하기로 했다.

지역아동센터 대구지원단 관계자는 "올해는 지역아동센터 본래 취지를 위해 한 센터당 틈새 돌봄 인원을 8명까지 제한하기로 했다"며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한국장학재단에서 근로장학생을 파견해서 아동을 돌보는 방법을 고안 중이다. 센터당 근로장학생 1, 2명을 구할 계획으로 현재 대학에 안내를 진행해 모집 절차를 밝고 있다"고 했다.

다만 등·하원 문제가 쉽게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거주지와 지역아동센터와 거리가 멀어 등·하원 문제가 어려워 서비스 이용을 포기하는 이들이 많았다. 또 차량 운행도 40곳 중 12곳만 이뤄져, 맞벌이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의 경우 센터를 이용하기 어려웠다. 올해 역시 신규 80개 센터 중 차량을 운행하는 곳은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니어클럽 연계 차량 운행 등 등·하원 문제를 해소할 방법을 찾아봤지만 인력 모집 문제로 마땅한 해결책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는 돌봄서비스를 진행하는 아동센터가 120곳이 되는 만큼 거주지와 거리가 가까운 아동센터에서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역아동센터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등 다른 아동 돌봄 기관들의 참여 신청도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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