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출기업 85% "올해 통상환경 어렵다"

대한상의, 기업 300곳 대상 통상 환경 관련 조사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의 항만에 대량의 컨테이너들이 적치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의 항만에 대량의 컨테이너들이 적치돼 있다. 연합뉴스

국내 수출기업 10곳 중 9곳은 올해 통상환경이 지난해와 비교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살얼음판 같은 통상 환경에서 맞부딪친 수출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17∼22일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5.7%가 올해 통상환경 전망에 대해 '지난해와 비슷'(55.0%)하거나 '더 어려워질 것'(30.7%)으로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올해 통상환경이 '지난해 대비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전체의 14.3%에 그쳤다.

통상환경 악화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상황 지속'(49.7%), '물류난'(19.7%), '원자재값 상승'(10.4%) 등이 꼽혔다.

수출기업들은 대응 전략으로 '글로벌 공급망 대체 및 보완'(40.6%)과 '신규시장 진출'(31.3%), '선진기술 확보'(14.7%) 등을

올해 기업들이 정부에 기대하는 통상정책으로는 '공급망 불안정 대응 및 경제안보 강화'(50.3%)가 가장 많이 선택됐다. 그 다음으로 '자유무역협정(FTA) 등 기존 협정 활용 강화'(28.0%),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따른 대응 정책'(9.3%), '신규 지역 경제협의체 참여 증대'(7.3%), '노동·환경·디지털 협정 등 신통상규범에의 참여 및 적극 대응'(5.1%)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정부가 최근 공식화한 CPTPP 가입 추진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기업이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PTPP 가입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응답 기업의 74.7%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불필요하다'고 보는 의견은 21.0%였다.

추정화 대한상의 구주통상팀장은 "코로나 팬데믹의 지속과 세계 패권 경쟁 심화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세우며 선전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신규 다자무역협정 참여를 철저하게 준비해 기업 보호책을 마련하고, 기존 협정을 더 영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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