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 긴축 카드를 꺼낸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섰다. 미국이 이르면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들어갈 수 있어 당분간 강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1원 오른 1201.0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4원 오른 1200.9원에 출발해 개장과 동시에 120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며 종가 기준으론 2020년 7월 24일(1201.50원) 이후 약 1년반 만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 금리인상, 보유자산 규모 조기 축소를 시사하는 등 이른바 매파(긴축적)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각) 공개된 지난해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기준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정례회의 이후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올해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같은 연준의 조기 긴축 예고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마무리하는 올 3월 첫 기준금리 인상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며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벅이다. .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오전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브리핑에서 "연초 들어 미 연준이 조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면서 달러가 원화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전체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간밤에 연준의 12월 FOMC 의사록이 나오면서 조기 금리 인상, 대차대조표 축소 가능성이 시사된 데에 시장이 굉장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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