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년 전 靑 환대에 응답한 사우디 왕세자, 文 대통령 공항서 직접 영접

2019년 방한 무함마드 왕세자, 한국기술·기업에 관심 많아
사우디아라비아 차기 권력자 "직접 영접은 매우 특별한 일"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 도착,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영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 도착,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영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 실무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첫 순방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떠난 문 대통령은 2시간여의 비행 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내렸다. 킹칼리드 국제공항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나와 문 대통령을 영접하고 공식환영식을 열었다.

환영식은 의장대 사열, 양국 국가 연주 등의 순서로 진행됐고 이후 문 대통령은 무함마드 왕세자와 잠시 환담했다. 이에 대해 사우디 측은 "왕세자가 직접 영접을 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로, 한·사우디 관계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사우디측의 이번 환대에 앞서 청와대도 지난 2019년 무함마드 왕세자 첫 방한 당시 공을 들였다. 중동 맹주 국가의 차기 권력 1순위이자 지금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인 만큼 왕세자 방한이 아닌 해외정상급 국빈급으로 예우를 격상한 것.

당시 공항 영접에서도 외교부장관이 아닌 이낙연 국무총리가 나와 영접했다. 또한 청와대는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왕세자를 위해 해외 정상의 국빈 방한에 동원되는 의장대 사열까지 준비한 바 있다.

당시 무함마드 왕세자는 문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에너지 신산업 분야 등 모두 10건, 10조원에 달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경재계 수장들을 만나기도 했다.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 도착, 공식 환영식이 끝난 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 도착, 공식 환영식이 끝난 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한국 정상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것은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공식환영식을 마친 뒤 공항을 떠났으며 빈 살만 왕세자와 공식회담을 진행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 간 협력을 전통적인 에너지·인프라 건설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과학기술, 수소 등 미래 분야로 넓히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무함마드 왕세자가 주축이 돼 진행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탈(脫)석유, 산업 다변화를 위한 국가개발전략인 '비전 2030'을 앞두고, 수소와 디지털 등 신산업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양국 기업인 간 경제행사인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의 미래 협력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포럼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회장이자 글로벌 투자기업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 총재인 야시르 알루마이얀 회장도 접견한다.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 도착,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영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 도착,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영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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