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권영진 시장 "대구 하루 확진 내달 1,500명대 대비"

市 오미크론 대응본부 상시 운영…치료 병상 2,600여개 확보 계획
병상 20% 재택치료 80%씩 배정

24일 오전 대구시청 본관 2층 브리핑룸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24일 오전 대구시청 본관 2층 브리핑룸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오미크론발 코로나19 5차 대유행에 대구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의 강한 전파력 탓에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시기를 훨씬 웃도는 사상 최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 맞춤형 의료체계가 화두로 떠올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4일 "하루 평균 확진자 1천500명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의료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대구시 오미크론 대응본부'를 상시 운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근 사흘간 대구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2020년 1차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500명대에 근접했다. 시는 다음 달 중에는 하루 최소 750명, 최다 1천5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구 하루 최대 확진자는 741명(2020년 2월 29일)이었다.

시는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가장 먼저 중환자 병상 300개와 생활치료센터 병상 1천개 등 2천600개 치료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대구는 상급종합병원 등 6개 병원에 중증 병상 210개, 감염병전담병원 5곳에 중등증 병상 913개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다음 달 말까지 중증 병상 90개, 중등증 병상 400개를 추가 확보해 1천600개의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병상 1천 개 이상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천500명이 발생할 경우 병상 20%, 재택치료는 80%를 각각 배정한다. 병상은 생활치료센터 10%, 감염병전담(중등증 환자 전담)병상 9%, 중환자 전담 병상 1% 수준으로 배정할 방침이다.

병상 확충 계획은 환자들의 평균 치료기간을 고려했다.

코로나19 중환자의 평균 치료 기간은 20일로, 15명의 환자를 20일 간 치료할 경우 모두 300개의 병상이 필요하다고 예측했다.

중등증 환자는 치료 기간이 10일로, 하루 135명이 신규 발생할 때를 대비해 1천350병상을 확충하면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로 가는 확진자는 10%로 하루 150명이 신규 입소해 7일간 치료 시 1천50개 병상이면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택치료 역량도 대폭 강화한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가운데 무증상, 경증 확진자가 많은 점을 감안해 1만명 재택치료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은 의사 1명과 간호사 2, 3명이 한 조를 구성해 하루 2번 전화로 재택치료 환자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응급 이송할 계획이다.

대구시 오미크론 대응본부를 중심으로 24시간 점검하고 환자분류, 병상배정, 환자 운송 등 역할별로 조직을 구분해 총력 대응체제에 들어간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임시선별검사소에 검체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운영시간도 연장하는 등 진단검사 역량을 강화하겠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신속하고 체계적인 의료 대응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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