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과 관련, "욕설 그 자체는 잘못"이라면서도 "만약 나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면 나 같은 사람도 욕설만으로 끝낼 수 있었을까 상상도 안 되는 참혹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수행 비서인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라는 성경 구절을 올렸다. 이 후보의 욕설에 대한 비판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라고 한다. 앞서 19일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는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을 옹호하며 "사적 영역에서 무엇을 하건 개입할 것은 없고 존중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 측은 형수에게 욕을 퍼부은 것에 대해 "형의 부당한 요구를 막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 "형이 어머니에게 먼저 욕을 해서 그랬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이 후보 측의 주장일 뿐 녹음 파일에서 그런 증거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설령 형이 먼저 욕을 했다고 하더라도 형수에게 그처럼 끔찍한 욕을 퍼부을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오죽하면 '욕설 파일을 방송에 공개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일부 주장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여성 비하적 표현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며 "공영방송이 방송하면 안 된다"고 말했겠는가.
욕설 논란에 대한 민주당과 이 후보 대선 캠프 측의 대응은 심각하다. 끊임없이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해도 부족함에도 민주당과 이 후보 캠프 측은 '나라도 그랬을 것' '사적인 영역의 문제'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져라'는 해괴한 반응을 보인다. 민주당 인사들은 화가 나면 형수한테 그런 끔찍한 욕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대다수 국민들은 아무리 화가 나도 그런 욕을 하지는 못한다. 형수가 아니라 누구에게라도 그런 욕을 입에 담지는 못할 것이다. 국민의 선택을 받아 정권을 잡고 나라를 이끌겠다는 자들의 인성이 이 정도에 불과한가? 죄 없는 자 먼저 돌을 던지라고? 사적 영역이니 존중해야 한다고? 기가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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