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앞으로 각종 공공건축물 조성 등을 할 때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더해지는 천년건축 자산'을 만들겠다는 패러다임을 도입한다.
그간의 건축은 실용성과 경제성에 초점을 맞췄지만 미래 건축은 지역 정체성과 혼이 담긴 예술작품이자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경북도에 따르면 우선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특화주거단지 부지에 100가구 규모의 명품 주거 시범단지(천년주택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거쳐 올 하반기에는 국내·외 건축가들이 참여하는 천년주택단지 마스터플랜을 그려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내구성·안전성을 갖추고 시간·기술·거주자 선호 변화에 따라 공간 가변성을 갖춘 장수명 주택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장수명 주택이란 오랫동안 유지·관리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대신 입주자 필요에 따라 내부 구조를 쉽게 변경할 수 있는 특징을 보이는 주택을 말한다.
또한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스마트 시스템, '그린 뉴딜 제로건축' 도입 등 최상의 인프라를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건축물의 에너지 부하를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한 건축물을 선보이겠다는 뜻이다.
도청신도시 복합문화콤플렉스 조성 사업에도 천년건축 개념을 반영한다. 복합문화콤플렉스는 콘서트홀, 갤러리, 야외공연장 등을 갖춰 지역문화예술의 허브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신도시 내 개별적으로 추진되던 문화관련 시설이 한 곳에 모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북도는 이러한 천년건축물이 시군으로 파급될 수 있도록 조례 제정, 인센티브 등 방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천년건축위원회를 발족했고 전문가 자문과 용역을 거쳐 '경북형 천년건축 모델'도 정립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고도성장기 건축은 공학으로 인식됐지만 과거 역사 속 건축은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예술이었다"면서 "역사와 함께 숨 쉴 수 있는 경북형 천년주택이 지역 건축 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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