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고위험군을 제외한 일반인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전에 자가검사키트로 양성 여부를 판단해야 하지만 현재 대구시가 보유한 자가검사키트는 1개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26일 현재 자체 보유한 자가검사키트나 신속항원검사 키트는 전무하다.
시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선제 대응을 위해 보유 중이던 자가검사키트 1만4천300키트를 지역 내 어린이집 1천184곳에 모두 지원했다.
보유 물량을 모두 소진한 시는 지난 25일 제조사 2곳과 개별 계약을 통해 자가진단검사 키트 3만개를 구입하려 했다.
그러나 제조사들이 조달 시기를 늦추거나 "정부에 우선 조달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물량 확보가 불투명해졌다.
정부가 의심 증상자가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 PCR 검사 전에 자가검사키트 또는 신속항원검사로 양성 여부를 판단하도록 검사 체계를 전환하면서 정부 공급 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시행하던 PCR검사는 오는 29일부터 ▷밀접접촉 등 역학적 연관자 ▷의사소견서 보유자(호흡기 증상이 있어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60세 이상 ▷자가검사키트 및 신속항원검사 양성자 등 고위험군에 한해 제공된다.
일반인들은 구·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 검사(일반용)로 검사를 받은 뒤 양성 반응이 나오면 PCR검사를 받는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에서는 오는 28일까지 전국 선별진료소 469곳을 대상으로 진료소 1곳 당 자가검사키트 1만4천 키트를 배부할 예정이다. 현재 검사 수를 고려하면 2주면 소진될 분량이다.
다음 달 3일부터 호흡기전담클리닉에 적용되는 신속항원검사 키트의 확보 방안도 불투명하다.
병‧의원은 자체적으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구입해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북구의 한 병원 관계자는 "통상 검사 키트 주문을 넣으면 5일 이내에 도착했는데 요즘은 1주일째 도착하지 않고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조달받던 회사가 없는 병원은 연휴를 앞두고 검사키트를 받을 방법이 없어 난색을 보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상황이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다보니 대구시에서도 자체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27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여는데, 이 때 신속항원검사 키트 지원여부나 조달 방식 등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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