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국내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하루 확진자 최고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폭발적인 확산세에 정부는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검사에 동네 병원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2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3천12명으로 전날(8천571명)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지난 20일 확진자 수(6천601명)와 비교하면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더블링'(기존의 배 이상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대구 672명, 경북 456명 등 1천208명을 기록했다.
26일에도 확진자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대구는 이날 오후 4시까지 67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도 신규 확진자 485명이 발생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망은 더 어둡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단기 예측 결과'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이달 말 7천200~8천300명, 내달 말에는 3만1천800~5만2천2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점검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대응 체계의 전국 확대 준비를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며 "동네 병·의원 코로나 검사·치료체계도 처음 시행하는 만큼 의료계와 잘 협의해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고위험군 중심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가 개편되고, 동네 병·의원도 코로나 검사에 참여한다. 기존 진단검사 체계로는 급증하는 확진자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고위험군 중심으로 신속히 환자를 찾아내 사망자와 중증 환자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것이다.
현재 4개 지역(광주·전남·평택·안성)에서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나머지는 선별진료소나 지정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뒤 양성이 나와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진단검사·역학조사 시스템은 다음 달 3일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오는 29일부터는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대구에선 8개 구·군 보건소, 호흡기클리닉 등 20곳 정도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보건소와 선별진료소에서 활용할 신속항원검사용 자가검사키트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29일까지는 원활히 배송될 것"이라며 "28일 동네 병·의원들의 진단검사 참여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신속항원검사 도입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민감도가 떨어져 감염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확진자가 폭증하는 현 시점에서는 성능이 우수하지 못한 자가항원검사가 아닌 PCR 검사를 더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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