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테이블 음주가무 10대 男女 학생들, '백신패스'에도 전원 코로나 확진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북 안동시 옥동 소재 한 주점에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모습. 독자 제공 영상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북 안동시 옥동 소재 한 주점에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모습. 독자 제공 영상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북 안동시 옥동 소재 한 주점에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모습. 독자 제공 영상

최근 경북 안동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10대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안동 한 주점의 영업 당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SNS로 확산, 시선이 향하고 있다.

26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안동의 대표적 유흥가인 옥동 소재 주점·포차에서 술파티를 벌인 10대 위주 확진자 및 이들과 접촉한 감염자가 23~25일 잇따라 발생, 누적 6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어 이러한 집단감염이 발생한 한 주점에서 촬영된 14초 분량 영상이 현재 SNS에 퍼지고 있는 것.

영상을 보면 주점 실내를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채운 젊은 남녀들이 술을 마시며 시끌벅적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여성 일부는 테이블과 의자 위로 올라가 떠들썩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춤을 추는 여성들을 포함한 다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은 물론, 거리두기 역시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모습이다.

영상 속 주점을 비롯해 인근 포차를 찾았던 10대 등 50여명은 전원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포차를 먼저 방문한 이들이 이어 주점에도 들르면서 감염 역시 확산했다. 이들은 입장 당시 백신패스를 확인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즉, 2차 또는 3차로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감염된 것으로, 이에 오미크론 변이 관련 감염이 강하게 의심되고 있다.

아울러 주점·포차를 찾았던 이들과 접촉한 직원과 일반인 등 10여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도 다수가 백신 접종 완료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영상 속 주점 업주는 "테이블과 의자 위로 올라가 춤을 추거나 거리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손님들을 계속 제지했다"며 영상 내용을 두고는 "주류 업체 관계자가 방문해 업무 관련 얘기를 하는 사이, 해당 관계자가 촬영한 것"이라며 당시 잠시 벌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업주는 "CCTV까지 확인해 가며 방문자들에게 따로 연락해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하는 등 최선을 다 해 대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인 25일 안동에서는 하루 집계 기준으로는 최다인 7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러면서 26일 오전 9시 기준 안동시 누적 확진자 수는 953명에 이르고 있는데, 이 가운데 212명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관련 감염 사례이다. 주점·포차 관련 60여명 확진 사례와 함께 지역 2곳 요양병원 관련 130여명 확진 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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