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등 대형 공모주들의 기관 투자자 보유 물량이 설 연휴 이후 대량으로 풀릴 예정이다.
9만원을 넘봤던 카카오뱅크 주가는 현재 4만원에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설 연휴가 지나면 상장 6개월을 맞아 묶여 있던 기관투자자들의 물량도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323410)는 28일 4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이달 들어서만 30.51% 하락했다. 특히 지난 27일에는 3만9650원으로 마감하며 4만원선마저 붕괴하기도 했다.
한때 카카오뱅크는 작년 8월 6일 상장해 같은 달 19일엔 9만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지난해 9월 거대 플랫폼인 카카오가 소상공인들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정치권의 논쟁이 불거지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경영진의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카카오페이 상장 한 달 만에 주식 900억원 규모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 데 이어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에 올랐기 때문이다.
결국 류영준 대표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카카오는 지난 13일 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후 2년 간, 그 밖의 임원은 1년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도록 했다.
여기에 다음 달 6일이면 카카오뱅크의 상장 6개월을 맞아 일부 보호예수 물량도 풀린다. 공모 당시 들어온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중 지분 2.79%는 6개월 확약으로 물량을 매수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상장 이전인 2020년 말 들어온 전략적 투자자 TPG캐피탈(지분 2.24%), 앵커에쿼티파트너스(지분 2.24%)의 보유분도 2월 6일 이후 매도가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지난해 9월 1개월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풀렸을 때도 4.21% 급락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0만주 이상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린다면 주가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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