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육사, 안동으로 이전"…고향 찾아 지역 공약 발표

경기도지사 시절 2년 전엔 "경기 북부로"
원희룡 "몇 군데 팔아먹을 거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설 명절인 1일 경북 안동시 임청각에서 육군사관학교의 안동 이전,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부품산업 육성, 글로벌 백신·의료산업 벨트 조성 등을 핵심으로 하는 경북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설 명절인 1일 경북 안동시 임청각에서 육군사관학교의 안동 이전,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부품산업 육성, 글로벌 백신·의료산업 벨트 조성 등을 핵심으로 하는 경북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설을 맞아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을 골자로 한 경북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인 안동 임청각에서 열린 경북지역 공약 발표식에서 "육군사관학교를 안동으로 이전하겠다"며 "안동에는 약 40만 평 규모의 구 36사단 부지가 있다. 36사단 부지에 육군사관학교를 이전한다면 안동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부품산업 육성 ▷구미-포항 연계 이차전지·소재산업 벨트 구축 ▷글로벌 백신·의료산업 벨트 조성 ▷경북 동남권 과학기술 중심 신산업생태계 조성 ▷동서남북을 잇는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및 울릉공항 성공적 추진 등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조국의 독립과 근대화, 산업화를 이끌었던 혁신 경북이 오늘날 어쩌다가 지방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는지 안타깝기만 하다"며 "지금까지 믿고 지지해 주었던 보수정권을 탓할 시간도, 또 다시 과거에 사로잡혀 시행착오를 겪을 여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이재명이 하겠다. 대한민국을 재도약 시키고 경북을 일으켜 세우겠다"며 "보수정당이 하지 못한 일, 저는 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날 이 후보의 육사 안동 이전 공약을 두고 즉각 '말 바꾸기'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지사 시절엔 육사를 경기 북부지역으로 이전할 것을 정부에 건의한 사실이 있어서다.

이와 관련,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는 육사를 몇 군데나 팔아먹을 거냐"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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