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동연 "이재명과 단일화? 민주당 희망"… 윤상현 "당장 安과 단일화하라" 국힘서 공개 촉구

이재명-김동연 연대? 김동연 "물밑 접촉 없다"
국힘서 安단일화 첫 공개 촉구… 윤상현 "지금도 늦었다"
이준석 "安, 민주당 간다면 놀랍지 않아" 安 때리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시 양천 목동 CBS에서 열리는 양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시 양천 목동 CBS에서 열리는 양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 기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경합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면서 후보 단일화가 이번 대선의 막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의 연대설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묶는 야권 단일화를 두고선 신경전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와 김 후보가 전날 첫 토론에 나선 것을 계기로 두 후보가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양측은 표면적으로는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으나 이해관계 등을 고려하면 현실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 후보는 김 후보와의 연대를 통해 중도층 공략에 나서면서 지지율 반등 모멘텀을 찾을 수도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이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그쪽(민주당) 희망인 모양"이라며 일축했다.

김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이 후보와의 양자 토론으로 단일화 관련 물밑 접촉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물밑 접촉은 없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후보 측 캠프 책임자가 자신의 캠프로 방문한 사실을 공개하며 "생산적으로 토론하자는 거니까 충분히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며 기대하고 있다"고 윤 후보와의 양자 토론 성사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서 기념 촬영을 한 뒤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서 기념 촬영을 한 뒤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 단일화는 대선 판도 자체를 뒤흔들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단일화에 재차 선을 그으면서 '안철수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범여권과 안 후보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민주당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결합은 상상 가능한 범주"라며 "안 후보가 또다시 차선 변경을 해 민주당 쪽으로 가신다면 놀랍지도 않고 별로 기대도 없지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행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안 후보의 '몸값' 깎아내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안 후보와 단일화와 관련해선 역대 대선에서 선거일 40일 전 무렵 단일화가 이뤄졌다면서 "전례에 비춰서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결국 안 후보와 힘을 합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은 지금부터라도 당장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과 단일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며 "대선 후보 등록이 앞으로 딱 열흘 남았고 선거운동 시작은 12일 남았다. 지금도 늦었다"고 촉구했다.

이번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 의원이 단일화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공개 촉구한 것은 처음이다.

당내 '자강론'에 대해선 "들쑥날쑥한 여론조사 지지율만 믿고 자강론을 펼칠 만큼 여유로운 대선이 아니다. 아직 섣부른 자신감이며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면초가에 처한 쪽은 오히려 국민의힘인데 끊임없이 반성하고 계속 쇄신책을 내놓는 쪽은 민주당이고 국민의힘은 자신감이 넘친다"며 "이대로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안철수 후보가 윤 후보와 단일화하지 않고 막판에 극적으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을까"라고도 했다.

4선인 윤 의원은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도 당시 무소속 의원으로서 안 후보에 대해 우호적인 목소리를 내며 야권 통합에 힘을 실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