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尹 11일 토론회 참가"…민주 "도사들이 날짜 바꾸랬나"

국민의힘 8일 토론회 무산과 11일 역제안에도 3당 맹공 멈추지 않아
국민의당 "일정 조율 의견 안구해"…정의당 "당당히 링 위에서 겨루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오른쪽)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오른쪽)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앞서 리허설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예정된 여야 대선주자 4자 토론회가 무산되자 후보 측은 제각각의 문제를 제기하며 책임 전가에 나섰다.

토론회에 응하지 않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은 토론 주최의 편향성을 문제 삼았다. 성일종 TV토론 실무협상단장은 6일 "기자협회와 JTBC가 일방적으로 포맷을 정하면서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아서 따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편 4사와 보도채널 등 많은 방송사가 참여할 경우, 윤석열 후보는 11일 토론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토론회 기피 등 역풍을 의식해 서둘러 역제안에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TV토론) 날짜 정할 때 도사들의 조언을 받는지 우리가 볼 때 쓴웃음 난다"며 "도사님들이 (날짜를) 바꾸랬나"고 꼬집었다.

토론 주최 편향성 지적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기자협회가 편향적이라는 주장에 동의할 수도 없고 기자협회가 주최하는 토론회에서 기자협회는 빠지라는 주장은 더욱 황당하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11일 토론회를 합의한 것처럼 언급한 국민의힘에 발끈했다. 국민의당은 "일정 조율과정에서 국민의당의 의견을 구한 바 없음에도 불구하고 11일로 합의가 된 것처럼 발표한 국민의힘의 행태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성일종 국민의힘 단장은 "안철수 후보 측이 8일 관훈토론을 이유로 TV토론을 하루 이틀 정도 늦출 수 있는지를 타진했고 이에 국민의힘은 10일을 수용했다. 다른 당과의 일정 조율과정에서 11일이 좋다는 의견에 따라 윤석열 후보는 다른 일정을 조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님, 뭐 그렇게 안 되는 게 많습니까? 어떤 토론이든 자신 있다고 하셨는데 매 번 조건 가지고 밖에서 힘 겨루지 말고 당당하게 모두 백지 위임하고 링 위에서 겨루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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