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순석의 동물병원 24시]반려동물 건강과 행동 상담 Q&A

Q. 개껌으로 치아 관리 될까요…A.물과 당기는 장난감 쓰세요

반려인이 던지고 물고 당기는 과정을 통해 반려견의 치아 건강도 지키고 무료함을 달래줄 수 있는 터그 놀이 장난감.
반려인이 던지고 물고 당기는 과정을 통해 반려견의 치아 건강도 지키고 무료함을 달래줄 수 있는 터그 놀이 장난감.

고양이 눈동자가 유난히 선명하게 관찰되는 이유는 안구의 해부학적인 특징 때문입니다. 밝은 곳에서 홍채 축동이 이루어지면 홍채는 더 넓게 펼쳐져 고양이 눈동자가 더 선명하게 비춰집니다.(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고양이 눈동자가 유난히 선명하게 관찰되는 이유는 안구의 해부학적인 특징 때문입니다. 밝은 곳에서 홍채 축동이 이루어지면 홍채는 더 넓게 펼쳐져 고양이 눈동자가 더 선명하게 비춰집니다.(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반려동물 행동/건강 Q&A'는 동물과의 행복한 공존을 소망합니다.

◆고양이 행동상담 Q&A

Q. 새끼 고양이 눈동자 색깔이 변했어요. 정상인가요?

A. 네, 정상입니다. 고양이의 눈동자 색깔은 홍채에 분포한 멜라닌 색소에 의해 결정된다. 멜라닌 색소가 적으면 푸른색을 띄고 멜라닌 색소가 풍부하면 갈색눈이 된다. 고양이 홍채의 멜라닌 색소 분포는 생후 3주령부터 증가하여 생후 2개월 정도가 되면 안정된다. 그러다 보니 새끼 고양이의 눈동자가 푸른색이었다가 점차 갈색으로 변한다. 정상적인 과정이며 새끼 때의 푸른 눈동자를 '키튼블루' 라 부른다.

고양이의 양쪽 눈동자 색이 서로 다른 경우는 '오드아이(odd-eye)'라 불려지며 각 눈동자의 멜라닌 색소의 분포가 다르기 때문이다. 푸른빛을 띄는 눈동자 사이에 노란색이나 갈색빛이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홍채이색증(hetechlonomia iris) 또는 파이아이(Pie eye)라 부르기도 한다.

이렇듯 고양이 눈동자가 유난히 선명하게 관찰되는 이유는 안구의 해부학적인 특징 때문이다. 투명하고 볼록한 각막층이 마치 렌즈를 통해 물속을 들여다 보듯 심오한 이미지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야행성이다 보니 밝은 곳에서 홍채 축동이 이루어지다 보니 홍채는 더 넓게 펼쳐져 고양이 눈동자가 더 선명하게 관찰되기 때문이다.

치과 CT 검사를 통해 고양이 치아흡수병변(FORL)의 치아 결손 정도를 (노란색) 보다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이미지출처 : 박순석동물메디컬센터)
치과 CT 검사를 통해 고양이 치아흡수병변(FORL)의 치아 결손 정도를 (노란색) 보다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이미지출처 : 박순석동물메디컬센터)

◆고양이 건강상담 Q&A

Q. 고양이가 밥을 안먹어 동물병원에 갔더니 치아흡수성병변(FORL) 이라며 발치를 해야 한다는 데 꼭 뽑아야 하나요?

A. 네, 발치해야 합니다. 고양이 치아질환과 잇몸병은 고양이와 집사 모두에게 고통이다. 치료가 잘 되지 않고 점차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증 때문에 집사가 고양이 잇몸을 세정하거나 약물을 도포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고양이 치아흡수성병변(FORL)은 잇몸 점막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면역세포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어 치아를 이물로 인식하고 치아를 녹여 흡수시키는 질병이다. 칼슘 대사의 이상, 칼리시바이러스의 감염, 자가 면역질환 등을 원인으로 추정하며, 4세 이상의 고양이의 아래턱 전구치(PreMolar)에서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치아흡수성병변(FORL) 초기에는 외관상 병변을 관찰하기 어렵다. 진단을 위해서는 치과 X-ray 또는 치과 CT 검사가 유용하다. 치아흡수성병변(FORL)이 진행되는 단계에 따라 치료 과정이 다르지만 고양이가 이미 통증을 호소한다는 단계라면 치아흡수성병변(FORL) 치수신경까지 깊어진 것으로 이해해야하며 발치를 해주는 것이 합당하다.

고양이 치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릴적 부터 양치 습관을 길들여 두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 양치는 어금니의 바깥면을 가볍게 닦아주는 정도로 충분하다. 일주일에 2번 정도 치아의 표면에 형성된 치태(플러그)를 면이나 화장솜으로 가볍게 닦아낸다. 양치 과정이 어렵다기 보다는 고양이가 허락해 주느냐가 관건인 만큼 어릴적 부터 기분 좋은 구강 터치를 반복하며 양치 습관을 길들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터그 장난감. 동물행동전문가와 수의사는 개껌 보다는 물고 당기는 터그놀이 장남감을 추천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터그 장난감으로 던지고 물고 당기는 과정을 통해 반려견의 치아건강도 지키고 무료함을 달래줄 수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리스펫)
터그 장난감. 동물행동전문가와 수의사는 개껌 보다는 물고 당기는 터그놀이 장남감을 추천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터그 장난감으로 던지고 물고 당기는 과정을 통해 반려견의 치아건강도 지키고 무료함을 달래줄 수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리스펫)

◆반려견 행동상담 Q&A

Q. 개껌을 너무 빨리 삼켜요. 개껌이 치석 예방에 도움된다는데 맞는 말인지? 자주 주는게 맞는지 알려주세요.

A. 매우 주의하셔야 합니다. 개껌이 먹거리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반려견에게 개껌이 독이 되는 사례들이 많기 때문이다.

개껌은 개가 소뼈나 돼지뼈를 오랫동안 음미하던 즐거움을 대신하고자 만들어 졌다. 주로 동물의 가죽이나 뼈,연골 등을 가공하여 굳힌 제품이다. 여기에 개가 좋아하는 인공향을 첨가하여 기호성을 높였다.

반려인이라면 한 번쯤 개껌이 건강한 음식인지 의구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해서는 건강하지 못한 축산물을 사용하지는 않았을지, 장기 보존이 가능하도록 유해 성분을 첨가하진 않았을지를 의심해야 한다. 생산자 의무표기 사항이 표기되어 있지 않거나, 포장이 밀봉되지 않은 채 판매되거나, 유통기한이 명확하지 않은 제품은 더 더욱 경계하여야 한다. 실제로 개껌이나 육포 간식들이 반려견의 췌장염, 결석, 신부전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려인이 살펴볼 두번째 포인트는 개가 개껌을 급하게 삼키는 지를 관찰해야 한다.

개껌은 오랫동안 씹으며 무료함을 달래도록 딱딱하게 만들어진 만큼 급하게 삼킬 경우 치명적인 이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동물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는 반려견의 이물 섭식 원인이 개껌과 육포이다. 특히 소형견은 흉부식도와 소장 폐쇅을 잘 유발시킨다. 동료견에게 개껌을 뺏기지 않으려 삼켜버리는 지는 않는지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이러한 경향이 있는 반려견에게 개껌은 독이 되기 마련이다.

개껌은 씹는 즐거움을 지속시켜 무료함을 달래주는 용도이지 간식이 되어서는 안된다.

동물행동전문가와 수의사는 개껌 보다는 물고 당기는 터그놀이 장남감을 추천한다. 다양한 형태의 터그 장난감을 수시로 교체해 주어야 한다. 반려인이 함께 던지고 물고 당기는 과정을 통해 반려견의 치아건강도 지키고 무료함을 달래주어야 한다.

개껌을 꼭 사 주고 싶다면 개가 잘라 먹을 수 없는 크기의 건강한 개껌을 제공하는 것이 현명하다.

반려견 디스크질환 (IVDD)은 X-ray검사( 위 사진)로는 진단이 어려우며, MRI 검사(아래 사진)를 통해 확진이 가능하다. MRI 검사에서 흉추 13번과 요추 1번 사이의디스크가 파열되어 척수신경이 70% 강하게 압박되고 있음이 관찰되어 응급수술 대상으로 판별되었다,( 이미지출처 : 박순석동물메디컬센터, 경북대학교 부속동물병원 )
반려견 디스크질환 (IVDD)은 X-ray검사( 위 사진)로는 진단이 어려우며, MRI 검사(아래 사진)를 통해 확진이 가능하다. MRI 검사에서 흉추 13번과 요추 1번 사이의디스크가 파열되어 척수신경이 70% 강하게 압박되고 있음이 관찰되어 응급수술 대상으로 판별되었다,( 이미지출처 : 박순석동물메디컬센터, 경북대학교 부속동물병원 )

◆반려견 건강 상담 Q&A

Q. 뒷다리를 못 써요. 디스크 라는데 수술을 해야하나요?

A. MRI 검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디스크질환(IVDD)은 척추 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해주는 디스크(disk, 추간판)가 파열되어 척수 신경을 압박하는 질병을 말한다. 척수 신경이 얼마나 압박되었냐에 따라 통증과 운동 장애, 배뇨 장애, 하반신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처럼 디스크 질환 초기에 나타나는 저림 증상이나 약한 통증 단계를 반려인이 가려내기는 불가능하다.

반려인이 개의 디스크질환(IVDD)을 의심하고 동물병원을 내원하는 시기는 개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거나 뒷다리의 보행이 불편할 때 쯤이다. 그러다보니 디스크질환(IVDD)은 이미 심각해진 단계에서 동물병원의 치료가 시작되는 편이다.

반려견이 디스크질환(IVDD) 수술을 받아야 할 지는 MRI 검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척수 신경의 압박율이 40% 이상으로 확인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수술 후 회복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그 이유는 체구가 작은 소형견 일수록 척수 신경의 손상 정도를 예측하기 어렵고, 더 더욱 섬세한 수술이 필요하며, 수술 후 움직임이 덜해야 하는데 통증과 두려움이 고조된 개가 잘 협조하지 않기 때문이다. 개의 디스크질환(IVDD) 수술의 예후가 사람들에 비해 예후가 더 나쁜 이유이기도 하다.

디스크질환(IVDD)을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려면 증상 발현 초기에 집중적인 입원 치료가 중요하다. 입원 기간 동안 움직임을 제한하고 높은 함량의 스테로이드 처방과 통증 관리를 위한 약물 처방이 집중되어야 한다. 신경 회복과 통증 경감을 위한 전침치료, 레이저 재활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증상이 유지되고 통증이 현저히 줄어들 때 쯤 퇴원이 가능하고 가정에서는 재활 운동에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퇴원 후 1~2달 정도 재활치료가 약물처방이 지속되어야 한다. 증상이 회복 된 후에도 체중감량과 산책 운동을 꾸준히 지속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박순석
박순석

박순석원장

서울시 동물보호위원

(사)한국동물보호표준협회 고문

(사)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이사

SBS TV 동물농장 동물수호천사

박순석동물메디컬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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