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갑게 식은 경매 시장…대구 낙찰가율 80%대

1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97.1% 수준
대구, 201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80%대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 낙찰가율, 낙찰율. 지지옥션 제공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 낙찰가율, 낙찰율. 지지옥션 제공

대구와 경북을 비롯해 전국 아파트 법원 경매 시장에 한기가 돌고 있다.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넉 달 연속 하락세일 정도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2년 1월 경매동향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 및 낙찰가율(경매가 대비 낙찰가 비율), 낙찰률과 지난 1년 간 경매 지표 등이 담겼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천253건. 이 가운데 56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5.2%. 이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2.5%포인트(p) 올랐으나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9월(57.8%)에 비하면 확연히 낮은 수치다.

1월 낙찰가율은 전달(100.6%) 대비 3.5%p 낮은 97.1%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106.2%)부터 넉 달 연속 하락세다. 특히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90%대로 하락한 것은 2020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6.1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3.1%로 전달(103.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낙찰률이 48.6%로 전달(46.9%)보다 조금 오르긴 했으나 지난해 1월(75.0%)에 비하면 26.4%p나 떨어진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6.4명으로 집계됐다.

대구를 비롯해 5대 광역시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1월에도 모두 하락했다. 하락 폭이 가장 컸던 곳은 광주로 전월보다 11.6%p 떨어진 95.3%를 기록했다. 대구(89.9%)는 전월(95.1%)에 비해 5.2%p 떨어져 201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80%대까지 내려 앉았다.

수도권 이외 지역 중 낙찰가율이 100%대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8개 도 가운데 강원(107.8%)이 유일했다. 이곳은 낙찰가율이 전월보다 3.3%p 올랐다. 반면 경북은 전월(99.3%)보다 낙찰가율이 12.6%p나 떨어진 86.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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