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승부였다. 한국 쇼트트랙 기대주 최민정이 11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날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힘찬 질주를 이어가며 금빛 전망을 밝혔다. 황대헌은 남자 500m 예선을 통과했고 남자 5,000m 계주팀 역시 준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무난히 결승에 진출했다.
◆그간의 설움 털어낸 눈물의 은메달
최민정은 11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1분28초443을 기록,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따냈다. 태극기를 손에 들고 눈물을 흘리며 그간의 설움을 씻어냈다.
결승전에서 초반 3위로 레이스를 시작했던 최민정은 1바퀴를 남기고 2위를 탈환하고 간발의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1,500m에서 금메달, 여자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 최민정은 1,000m에서는 당시 심석희와 엉켜 넘어져 5위를 기록했고, 심석희는 실격을 당한 바 있다.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는 500m를 예선 1위로 통과한 뒤 준준결승에서 넘어지며 1분4초939로 4위를 기록했었다. 주종목은 아니었지만 홀로 넘어지며 허무하게 레이스를 마쳤다. 하지만 1,000m에서 값진 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은 1분28초391을 기록한 '디펜딩 챔피언'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에게 돌아갔다.
같이 1,000m 경기에 나선 이유빈은 준결승 3위로 파이널B 순위결정전에 진출했고 순위결정전에서 1분 29초 739를 기록,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전체 6위에 올랐다.
◆황대헌, 13일 500m 2관왕 정조준
이번 대회 한국 첫 금메달 주인공인 황대헌이 또 한 번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11일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 6조에서 40초971을 기록해 2위로 준준결승에 오른 황대헌은 오는 13일 500m 준준결승∼결승에서 금빛 질주를 이어간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500m 은메달리스트인 황대헌은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2관왕을 노리고 있다. 황대헌은 초반 레이스부터 빠르게 질주하는 독보적인 경기 스타일로 500m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갖게 했다.
황대헌에 앞서 남자 500m 예선 1조 레이스에 나섰던 이준서는 경기 초반 코너 구간에서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고, 경기가 끝난 뒤 비디오 판독에서 페널티를 받아 아쉽게 탈락했다.

◆남자 5,000m 계주 결승 진출
같은날 황대헌, 이준서, 곽윤기, 김동욱으로 구성된 쇼트트랙 5,000m 릴레이 계주팀이 준결승에서 1위로 무난히 결승 진출에 성공, 금빛 기대를 더했다.
네덜란드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헝가리와 준결승 조를 이룬 한국은 황대헌이 1위로 스타트를 끊었고 곽윤기도 움직임이 좋았다. 20바퀴를 남기고 한국은 잠시 선두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곽윤기가 절묘한 인코스 추월로 다시 선두 복귀했다. 네덜란드와 선두 자리다툼을 하는 사이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두고 곽윤기가 1위로 골인하면서 계주팀 맏형다운 노련미를 보여줬다.
남자 쇼트트랙 5,000m 결승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편, 중국은 리원룽이 스케이트 날에 걸려 넘어지면서 준결선 1조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결국 판정 끝에 어드밴스로 결승에 무혈입성하는 또다시 이해하기 힘든 편파 판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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