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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 우려에…“미, 우크라 대사관 대피명령 계획”

AP통신 보도…일부 외교관 폴란드 서부에 재배치
서방 전쟁우려 강조…러 '가짜뉴스' 주장, 중 대피명령 자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 국기. 매일신문DB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 국기. 매일신문DB

미국 정부가 러시아 침공 우려가 제기되는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까지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오는 1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미 대사관 전 직원에게 철수를 명령할 예정이다.

다만 일부 외교관은 우크라이나에 남겨 러시아 접경지대의 정반대 편인 서쪽 폴란드 접경지대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다.

이 같은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 정보기관의 경고에 따른 것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의 가족들에게 먼저 철수를 명령한 상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앞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내 미국인은 늦어도 48시간 내에 대피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명령만 하면 언제라도 침공이 시작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의도가 없다며 거듭 침공설을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서방 국가들이 오히려 자신들의 공격적인 행동을 감추려고 언론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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