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급상승하면서 휘발윳값이 급격히 치솟는 모양새다. 오는 4월 종료를 앞둔 유류세 인하 효과도 조만간 사라지게 됐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1ℓ에 1천691.8원으로, 한 주 전보다 24.2원 상승했다.
국내 기름값은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지난달 셋째 주부터 상승하는 추세인데, 지난주까진 10원 대 상승 폭을 기록하다가 이번 주에는 20원선을 넘어섰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 유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 우려 등에 따라 오르는 추세라며, 당분간 국내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휘발유·경유·LPG부탄에 대한 유류세 20% 한시 인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역대 유류세 인하 조치 사상 최대 폭이다. 유류세 20% 인하가 소비자 가격에 100% 반영된다고 가정할 경우 휘발유 1ℓ당 164원의 가격 하락 효과가 발생한다. 경유 가격은 116원 내려가고, LPG부탄은 40원 절감된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단행한 작년 11월 둘째주 수입 원유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평균 82.5달러였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유류세 인하 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하폭보다 국제유가 증가폭이 커서다.
이달 첫째주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87.9달러까지 올라갔고, 특히 지난 7일 기준 두바이유 현물 가격(싱가포르 거래소 기준)은 배럴당 90.91달러까지 치솟은 이후 11일 90.25달러를 기록중이다.
정부는 일단 국제유가 동향을 지켜보고 향후 필요에 따라 유류세 인하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유류세 인하는 시행령 개정 사안이다. 개정절차를 고려하면 연장 여부는 내달 말 기점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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