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측은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제안한 국민 경선 단일화 방식에 대해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오히려 역행할 위험을 안고 있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안 후보가 밝힌 야권 통합 원칙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긍정 평가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큰 상태에서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농간에 넘어가 야권 분열책으로 악용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열망과 대의를 존중해 야권통합을 위한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며 "윤 후보는 열린 마음으로 안 후보와 야권통합을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교수가 코로나19에 확진된 것과 관련해서는 "김 교수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생중계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다.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이뤄졌던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요구했다.
안 후보는 "정권 교체와 구체제 종식, 국민 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며 "차기 정부의 국정 비전과 혁신 과제를 국민 앞에 공동 발표하고, 이행할 것을 약속한 후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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