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최대도시 광주시에서 복합쇼핑몰 공방전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이 광주가 더불어민주당 텃밭임에도 불구하고 복합쇼핑몰 하나 없다고 지적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맞불을 놓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6일 광주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광주시민들께서는 다른 지역에 다 있는 복합쇼핑몰을 간절히 바라고 계신다"며 "어떨 때는 대전으로도 올라가신다고 한다. 이게 뭐가 어렵냐. 유치를 민주당이 반대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을 나누고, 집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나누고, 없는 사람은 민주당에 굴러 들어오는 표고 잘사는 사람은 국민의힘으로 가는 논리냐"며 "잘사는 사람은 민주당 찍으면 안 되느냐. 왜 이런 식으로 편 가르기를 하고 고정표를 만들어내는 획책을 하느냐. 부동산 정책도 이래서 실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십년 걸친 이 지역의 민주당 독점정치가 광주와 전남을 발전시켰느냐"며 "시민이 원하는데 정치인이 무슨 자격으로 쇼핑몰 하나 들어오는 권리를 막느냐. 수도권이나 전국 어딜 가도 복합쇼핑몰 많은데 왜 광주만 없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광주시당은 광주 지역겅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송갑석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역주의를 깨고 광주 발전을 이루겠다며 발표한 공약은 바로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였다. 그 공약을 발표한 장소가 광주 전통시장, 송정매일시장이었다"면서 "전통시장에 가서 대기업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자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대선 후보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후보는 광주의 지역경제에 대한 이해도 전혀 없었다. 광주 인구 144만 중에서 60만여 명이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업에 관련돼 있다. 광주의 소상공인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광주의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다"면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할 망정, 'GRDP 꼴등'을 운운하며 이간질에 몰두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주장했다.
송 위원장은 "지역의 경제구조에 대한 기본 상식조차 없이 찬반 논쟁을 부추기고 자극적 언사로 지역을 비하하는 것은 철 지난 갈라치기에 불과하다. 국민은 그것을 분열과 갈등의 정치라고 부른다"면서 "그래서 윤석열은 '구태 세력의 정권교체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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