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석열 "부동산 정책, 고의적이고 악의적"… 수도권 부동산 민심 집중 공략

경기·서울 집중 유세… "민주당 정부, 선거 때만 되면 갈라치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인근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인근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7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에 집중하며 현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겨냥해 "고의적이고 악의적"이라고 맹비난했다.

수도권 주민들의 최대 현안인 부동산 정책을 민주당 정부의 최대 실정으로 부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안성에서 유세를 시작하며 "안성이 경기도에서만 집값 상승률이 38%로 네 번째다. 여러분의 소득이 38% 올라갔느냐"며 부동산 문제를 가장 먼저 꺼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 문구인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언급하며 "국가의 위기, 국민의 위기를 잘 넘어가는 게 아니고 자기 개인의 사법적 위기는 검찰 수사를 무력화시켜서 그럭저럭 넘어간다"고 비꼬았다.

이 후보의 청년 일자리·기본소득 공약을 두고는 "자기들이 부패하고 약탈한 돈을 내놓지, 국민 이렇게 허리 휘어지게 만들고 세금 또 뺏어다가 선거 때 이런 짓 한다고 거짓말하는 것을 믿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부는 평소에는 아주 친기업적으로 갖은 알랑방귀를 다 뀐다. 그런데 선거 때만 되면 노동자와 기업을 갈라치기 한다"며 "마치 자기들이 노동자를 위하는 것 같이 코스프레하면서 국민을 갈라치기 해서 또 이렇게 선거 공작을 한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1번 출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1번 출구에서 열린 "부패 없는 성남! 공정한 대한민국!" 성남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윤 후보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도 부동산 실정을 부각하며 "이 사람들이 머리 나빠서 그랬다고 보지 않는다. 부동산 정책은 고의적이고 악의적"이라며 "이 정부 부동산 정책을 보라. 도대체 28번을 한 것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건국 이후 70∼80년 동안 당대에 집값이 이렇게 뛰는 것을 봤느냐"며 "이게 고의와 악의가 선거 전략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이런 식의 방책이 나올 수 있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자신의 '전(前) 정권 적폐 청산 수사' 원칙에 대해 여권이 '정치보복'을 주장하는 것을 두고는 "국민들을 상대로 또 평소에 잘하는 기만 공작을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독일의 나치, 이탈리아의 파시즘, 소련 공산주의자들이 늘 하던 짓이 자기 과오를 남에게 뒤집어씌우고 자기 과오는 덮고 남이 하지도 않은 걸 뒤집어씌우는 것"이라며 "이런 허위 선전공작은 전체주의자들 전유물"이라고 주장했다.

여권을 겨냥해선 "공작 전문가들이다. X파일(윤석열 X파일) 증명된 것 있나.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경기도 코나아이 이런 것 정상적으로 수사했나"라며 "전체주의자들의 선전선동 방식과 똑같죠"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내 운동권 세력을 겨냥해 "80년대 운동권 족보, 그 족보의 자녀들까지 다 끼리끼리 자리해 먹고 이권 받아먹지 않느냐"고도 비판했다.

윤 후보는 여권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서도 "김정은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굴종외교를 하면 한반도 안보가 지켜지고 평화가 지켜지느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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