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장동 역공 나선 민주당…"윤석열, 자기 썩은내를 이재명에 씌워"

"대장동은 특수검사 게이트…尹 시력도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이준석 '고인 유서쓰고 가시나' 발언도 난타…"일베식 조롱과 혐오 도 넘어"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21일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추경안 처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21일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추경안 처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 현직 대법관으로 드러났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장동 비리'에 직간접 연루됐다고 역공에 나섰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당사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야당이 주구장창 떠들던 대장동의 그분이 현직 대법관으로 드러났다. 공개된 녹취록을 종합하면 윤 후보는 대장동 비리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은 특수검사 게이트임에도 윤 후보는 자신들의 썩은 내를 이 후보에게 뒤집어씌워 왔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일보는 2021년 2월 4일자 김만배·정영학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 김 씨가 "저분은 재판에서 처장을 했었고, 처장이 재판부에 넣는 게 없거든, 그분이 다 해서 내가 원래 50억을 만들어서 빌라를 사드리겠습니다"라며 A 대법관을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만배·정영학 녹취록 속 '그분'이 이재명 후보라고 주장해 왔다. 국민의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을 계기로 민주당도 국민의힘에 대해 반격을 시작한 모양새다.

강병원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김만배와 윤석열의 관계가 밝혀졌다.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이재명 후보에 누명을 씌운 것인가"라고 논평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기자. 자료사진.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기자. 자료사진. 연합뉴스

민주당은 윤 후보의 부동시(不同視) 병역 면제 의혹도 강조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실이 쇼츠 논평을 통해 송영길 대표의 병역 문제를 걸고 넘어졌다. 송 대표는 민주화운동으로 투옥되었기 때문에 병역법상 군대에 입원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안경도 쓰지 않는 윤석열 후보는 부동시 때문에 군대에 가지 못했다면서도 시력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필요에 따라 시력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는 의혹에 대해서 정히 억울하시다면 남탓하지 말고 신체검사 내용을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도 보도자료에서 앞서 법무부가 1994년과 2002년 윤 후보의 검찰 임용·재임용 당시 신체검사기록을 비공개 결정한 데 대해 "결정을 철회하고 즉시 윤 후보의 시력검사기록 등 행정정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법무부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0일 방송광고 촬영을 위해 서울 중구 한 방송사로 들어가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방송 광고 촬영과 토론 준비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0일 방송광고 촬영을 위해 서울 중구 한 방송사로 들어가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방송 광고 촬영과 토론 준비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선대위에 따르면 법률지원단은 지난 9일 법무부를 상대로 해당 자료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법무부는 18일 윤 후보의 신체검사기록이 개인정보로 사생활의 비밀 또는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비공개를 결정했다.

이날 전용기 의원은 당사 브리핑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당 유세차 사고로 숨진 고인을 가리켜 "유서 써놓고 가시냐"고 한 발언을 들어 "일베식 조롱과 혐오의 언어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22일 흑산도 유세에 나선다는 사실을 알리며 "흑산도에 지금까지 유세차가 들어간 적이 있을까요?"라고 적은 것에 대해서도,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유세차가 흑산도에 있는 사진을 제시하며 "민주당은 항상 있었다. 당신들이 처음이지"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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