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이사람] 대를 이은 문경문화 50년 버팀목..현한근 문경문화원장 퇴임

문경문화원 건립·숱한 문화공모사업 유치
'소창다명' 관장으로 문경 문화발전 헌신

문경문화 버팀목 현한근 문경문화원장
문경문화 버팀목 현한근 문경문화원장

경북 문경지역 문화계 버팀목으로 평가받는 현한근(69) 문경문화원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3월 문화원을 떠난다. 3선을 연임하면서 오랫동안 문경의 문화를 이끈 명예로운 퇴임이다.

현 원장은 그동안 무보수에 업무추진비조차 없이 사실상 사비를 들여가며 지역 문화 발전에 애써왔다. 이 때문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문화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 원장은 "지난12년간 문경문화원이 발전하고 대과없이 임기를 마칠수 있었던 것은 문경시의 전폭적인 지원과 고성환 사무국장을 비롯한 문화원 가족들 덕분이라 생각한다"면서 모든 공을 주위로 돌렸다.

2018년 건립된 전국 최고 시설의 문경 문화원 신청사.
2018년 건립된 전국 최고 시설의 문경 문화원 신청사.

문경문화원은 현 원장 가족과 50여년의 인연을 갖고 있다. 선친이셨던 고 현기원씨는 1967년 문경문화원 설립의 산파 역할을 했다. 아버지에 이어 현 원장은 10년 이상 부원장을 거쳐 2010년 제16대 문경문화원장에 취임한 후 3차례 연임했다.

현 원장은 재임기간 동안 최초 아리랑 악보로 서양에 알려진 '문경아리랑'을 대한민국 대표 아리랑으로 재조명받게 했다.

또 문경 향토사 재정립을 통해 차문화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발굴과 보급으로 시민 참여폭을 넓히는 등 문경 문화의 가치 정립과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부족한 예산 사정은 경북지역 문화원 가운데 가장 많은 국비 공모사업 유치를 통해 해결해 나갔다. 2018년 국비 등 사업비 100억원으로 4천㎡ 부지에 단독 문화원을 신축한 것은 단연 으뜸 업적이다.

문경문화원은 지난해 경상북도문화원연합회로부터 '종합경영최우수상'을 받는 등 1등 문화원으로 인정 받았다.

현 원장은 퇴임후 갤러리 '소창다명'(小窓多明)에서 일하기로 해 문경 문화발전을 위한 헌신을 이어간다.

문경 문화 버팀목 현한근 문경 문화원장.
문경 문화 버팀목 현한근 문경 문화원장.

소창다명은 2년전 현 원장이 부친과 함께 살던 집을 수억원을 들여 갤러리로 리모델링 곳으로 신인 작가들과 출향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한근 문경 문화원장은 "갤러리 '소창다명'이 문경문화원과 함께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소통 하는 '문경 문화 사랑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 원장은 상주·문경여객자동차㈜ 대표이사로 경기대 예술대학원 고미술 감정학과 석사 과정을 거쳐 경상북도 서예 협회 초대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2010년 대통령 표창과 2012년 자랑스러운 경북도민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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