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포수 김재성은 '보상선수'다.
LG트윈스로 FA 이적한 박해민의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에서 베테랑 포수 강민호와 김태군의 뒤를 이어갈 젊은 포수 중 한 명으로 차세대 주전을 꿰차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캠프 첫날부터 형들이 잘 챙겨줘서 적응이 수월했다. 강민호 선배님, 김태군 선배님이 훈련하는 걸 옆에서 보면서 루틴이나 운동 노하우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나만의 루틴도 있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주어질 거로 본다"고 했다.
덕수고 출신인 김재성은 고교 시절 초특급 포수 재원으로 손꼽히며 2015년 LG에 1차 지명을 받았다.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는 줄곧 LG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데뷔 시즌 1군에서 9경기 출전했고, 지난해는 58경기를 뛰며 백업 포수로 경험을 쌓았다.
삼성은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안방 강화에 주력했다. '포수 왕국'으로 거듭난 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본인 만의 장점이 뚜렷해야 한다.
그는 "수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군과 2군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1군) 수비가 확실히 뛰어나다는 걸 깨달았다"며 "포수로서 경기를 보는 시야와 기술적인 부분은 성장했다. 포수는 수비가 첫 번째고 그다음이 공격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LG를 적으로 만나야 한다. 그는 "LG와 경기를 한다면 중학교 친구인 이정용과 대결하고 싶다. 공이 좋은 투수여서 상대해 보고 싶다"며 "(채)은성이 형이 타석에 서면 재밌을 것 같다. LG에 있을 때 은성이 형이 정말 잘 챙겨주셨다. 상대팀에서 만나면 느낌이 또 다를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LG를 상대로 만나면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받아본 투수들 중 양창섭과 이재희의 볼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양창섭은 변화구 움직임과 제구력, 이재희는 속구의 움직임과 힘이 굉장히 좋았다"고 전했다.
올 시즌 강민호와 김태군이 번갈아 주전 포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김재성은 주전 경쟁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LG에서도 2군 생활을 길게 해 봐서 잘 안다. (김)태군이 형뿐만 아니라 다른 젊은 포수들도 기량이 뛰어나다. 경쟁한다는 생각보다 배울 점은 확실히 배워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려 한다"며 "부상당하지 않고 최대한 경기에 많이 나가 경험을 쌓는 게 두 번째 목표다.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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