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가 야권 후보단일화를 위한 '안철수-윤석열' 양면 압박에 나서 주목된다.
사공 교수는 지난 2020년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함께 의료봉사를 한 이력이 있는 지역 내 측근 그룹으로 분류된다.
사공 교수는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후보를 향해 "안철수 후보님을 찾아가 삼고초려하시기 바란다. 이는 안 후보의 마음을 사는 것을 넘어 국민들의 마음을 사는 것"이라며 단일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사공 교수는 이어 "정권심판과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를 간절히 바라는 국민 70%는 윤석열·안철수 두 분의 단일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그런 국민들에게 단일화 결렬은 억장이 무너지는 절망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들은 단일화에 실낱 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단일화는 단순히 표의 흐름을 분석하는 숫자 놀이가 아니고, 이번 대선에서 당락만을 계산하는 의미도 아니다"라며 "단일화는 윤 후보님을 키워준 국민들께 치유이고 희망이다. 그들만의 사익의 정치로 대한민국 미래를 빼앗아간 현 정권을 심판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기 위한 미래이자 희망"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달라. 표현되는 진정성은 안 후보를 넘어 국민들을 감동시킬 것"이라며 "두 후보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켜내기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격의 없는 열린 대화를 통해 국민만 바라보는 단일화 결단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하루 전인 22일 페이스북에서는 안철수 후보를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윤 후보 측 일부가 국민 열망만을 담아내고자 했던 후보님의 진심을 조롱하고 모욕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늘 말씀하셨듯 국민만 바라보고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단일화 결렬 원인을 두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날선 장외 진실공방 타령을 펼치는 것은 국민들에게 절망감을 넘어 또 다른 모멸감일 수 있다"며 "단일화 결렬을 철회하고, 조속히 윤 후보와 조건 없이 만나 결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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