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부터 최근 전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24일 낮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한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대선 주제 인터뷰 중 이재명 후보를 언급했다.
지난 2019년 탈당했던 정의당에 최근 복당한 만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관련 언급을 이어나가다 이재명 후보를 이야기 소재로 올린 것.
▶그는 인터뷰 중 현재의 더불어민주당을 가리켜 "옹호할 건 옹호하고 지지할 건 지지하고 그다음에 비판할 건 비판하는 게 당연한 것이다. 무조건 옹호하는 식 유시민 씨의 태도가 오늘날 민주당의 위기를 낳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2년 전에 다 얘기를 했다"며 우선 윤석열 후보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를 가리키는듯 "(윤석열 당시)검찰총장 공격할 때도, 그 사람 정치로 내몰지 말아라. 그냥 검찰총장 조용히 마치고 명예롭게 퇴직할 수 있게끔 해라. 왜 자꾸 공격을 해서 정치로 내모느냐, 그때 제가 경고를 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20년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가리키면서 "180석 얻었을 때 기세등등했을 때 그때 뭐라고 했느냐 하면, 민주당의 몰락은 결정된 것이다. 시간의 문제지만 결정된 것이라고 얘기를 했다. 그런 (저의)제안을 (더불어민주당이)진지하게 받아들였으면 오늘날 민주당이 이런 위기에 몰리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이재명 후보가 저한테 전화를 해서 그랬다. '죄송하게 됐다'고. '여러분 같은 분들을 우리 품을 떠나게 해서 미안하게 됐다' 얘기를 했다"고 이재명 후보가 전화 통화에서 자신에게 한 말을 전했고, 이에 대해 "너무 늦었다"는 자신의 입장도 밝혔다.
또 진중권 전 교수는 "뭐 때문에 전화했는지는 알겠다. 지금은 뭐 저는 누구도 지지하지 않으니까 안심하시라고. 저는 심상정 후보를 지지할 것이고, 두 분 간 싸움에는 제가 개입하지 않고"라고 이재명 후보에게 답했다고 전했다. '두 분 간 싸움'은 이재명 후보 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대결 구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방송에서 진중권 전 교수는 대선일(3월 9일)을 13일 앞둔 현재 대선 판세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사실은 지금 윤석열 후보가 박빙 우세지 않느냐. 아무래도 정권 심판 쪽에 국민들의 여론이 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어떤 사소한 것에 의해서도 지금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라고 다들 느끼지 않으시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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