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대, 위기를 기회로…경쟁력 높은 학과 신설로 '돌파한다'

대구 전문대 신설학과(하)
장애인 의료재활 청소년·노인 복지 전문인력
미래 산업 현장, 해외와 온라인, 외식업 등으로 진출 길

계명문화대는 융·복합 장애인 의료재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3년제인 의료재활과를 올해 처음 문 열었다. 계명문화대 제공
계명문화대는 융·복합 장애인 의료재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3년제인 의료재활과를 올해 처음 문 열었다. 계명문화대 제공

대학은 학생이 줄어드는 위기를 맞고 있다. 지역 전문대는 이를 기회로 전환하고자 발 빠르게 새로운 학과를 준비했다. 재활치료와 복지 수요 증가에 따른 전문인력이 필요하고, 로봇 자동화와 미래 자동차 등 미래 산업 현장에서의 전문성도 요구돼, 이에 부응하는 학과들이 신설됐다. 해외와 온라인, 외식업으로의 진출을 목표로 한 학과들도 눈에 띈다.

◆재활치료와 스포츠·운동관리 전문가

계명문화대는 융·복합 장애인 의료재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3년제인 의료재활과를 올해 처음 문 열었다. 의료재활과는 맞춤형 교육과 현장실습, 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의 건강한 자립 생활과 취업 등을 지원하는 현장 전문가를 키운다.

이 학과에선 전국 최초로 장애인 지원 관련 보건복지부 자격증 3개를 취득할 수 있다. 바로 '장애인 재활상담사 2급'과 '의지·보조기 기사', '보조공학사' 등이다. 이 같은 핵심 기술을 교육하는 보건의료 특성화 학과로 영남권 전문대학 중 유일한 의료재활 관련 학과다.

교육 목표는 장애인의 사회심리 및 직업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활상담 전문인력의 배출이다. 또 신체·기능적 재활을 위한 의족과 의수, 척추보조기, 무릎보조기 등 의지·보조기 전문가를 키우고자 한다.

의료재활과 학생들은 졸업 후 국·공립 재활기관과 종합병원, 장애인 관련 공공기관, 국내·외 재활 관련 기업체 취업이 가능하다. 아울러 의지·보조기 업체 등 창업으로의 진출도 열려 있다.

영남이공대는 스포츠재활·운동관리과를 신설했다. 전문·생활 스포츠 지도사,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스포츠 재활 분야의 재활 케어 전문인을 양성하기 위해서다. 체육과 스포츠 운동에 관한 과학적 이론과 다양한 스포츠 실기 능력을 갖춘 스포츠 지도사를 키운다.

교과 과정은 자격증 시험과목을 위주로 전공과 실기 교육으로 진행된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특별반도 별도로 운영한다. 졸업 후에는 건강운동관리사, 운동프로그램 처방사, 운동재활지도사로 진출이 가능하다. 아울러 실업팀이나 초·중·고·대학교의 전문스포츠지도사나 생활 스포츠 지도사, 체육 실기교사, 스포츠강사 등의 길도 열려 있다.

◆청소년·노인 복지 전문 인력

영남이공대는 복지 전문인력 양성에 새롭게 나선다. 이를 위해 청소년복지상담과를 신설했다. 청소년들이 건전하고 올바른 인격과 가치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육성하는 상담전문가를 키운다. 졸업만으로도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국가시험 없이 취득할 수 있으며, 3급 청소년상담사 응시 자격을 부여받는다.

졸업 후에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회복지기관, 지역청소년지원센터 등 상담기관과 한국청소년연맹, 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쉼터, 한국청소년연맹 등 청소년 관련 기관, 아동 양육시설 등에 취업할 수 있다.

영남이공대는 노인요양시설창업과도 선보인다. 고령화 사회로 늘어나는 노인 복지 수요에 부응하고 제2의 직업을 갖기 위해 고민하는 재직자와 은퇴자를 위해서다. 노인복지사업에 사회복지 행정을 특화해 노인복지전문가, 노인요양시설 창업과 전문관리자를 양성하고자 한다.

이 학과는 졸업만으로 노인요양시설장 자격인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국가시험 없이 얻을 수 있다. 성인학습자의 학습 편의를 위해 주 1회 토요일 출석수업과 온라인·모바일 수업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래 산업의 일꾼을 키운다

영진전문대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핵심인재를 키우고자 여러 학과를 신설했다. AI로봇자동화과와 미래자동차설계과가 대표적이다. AI로봇자동화과는 AI로봇과 자동화 설비 분야 핵심 기술인 자동화장비 설계와 제어 프로그래밍, 제조설비 유지보수와 관련된 첨단기술 실무능력을 갖춘 스마트제조 전문엔지니어를 육성한다.

미래자동차설계과는 전기·수소차 등 자동차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친환경 자동차와 AI 기반의 자율주행 자동차의 동력장치와 차체 설계, 3D 프린팅 가공, CAE해석·엔지니어링 등 엔지니어를 양성한다.

영진전문대의 AI·빅데이터응용·소프트웨어과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의 기업 솔루션 개발자, 머신러닝 관련 AI전문가, R기반 빅데이터 전문가, 모바일 앱 개발자 등을 양성한다. 또 정보보안·게임콘텐츠과는 네트워크·서버·클라우드·보안 중심의 기업 맞춤형 시스템 엔지니어와 IT융합 게임 콘텐츠 개발자를 배출할 계획이다.

영남이공대도 스마트팩토리과를 신설했다. 기계와 전기, 전자가 융합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이해하고 운용하거나, 디지털제조시스템을 설계, 제작, 제어할 수 있는 전문인재를 배출하고자 한다.

졸업 후에는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현대제철 등의 대기업 취업이 가능하다. 분야로는 로봇과 드론, 전기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스마트팩토리장비 전문기업으로 진출할 수 있다.

영남이공대의 패션라이브커머스과는 모바일 실시간 소통에 특화된 MZ세대를 주요 고객으로 한 차세대 쇼핑 플랫폼을 이끌 인재를 키운다. 영남이공대 제공
영남이공대의 패션라이브커머스과는 모바일 실시간 소통에 특화된 MZ세대를 주요 고객으로 한 차세대 쇼핑 플랫폼을 이끌 인재를 키운다. 영남이공대 제공

◆해외와 온라인, 외식업으로

해외로 발을 넓힐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학과들도 있다. 영남이공대가 올해 신설한 해외사무행정취업과는 청년 인력의 활동 시장을 확대하고자 한다. 전문지식과 외국어 능력을 종합적으로 교육한다. 현지 생산관리, 회계관리 등이 가능한 해외사무행정 전문가를 양성한다. 국비지원과 함께 해외 우선 취업을 추진한다.

온라인 시장에 특화된 신설학과도 있다. 영남이공대의 패션라이브커머스과는 모바일 실시간 소통에 특화된 MZ세대를 주요 고객으로 한 차세대 쇼핑 플랫폼을 이끌 인재를 키운다. 특히 라이브에 패션을 접목해 1인 창업과 프리랜서, 전문 쇼호스트 활동이 가능한 언택트 산업에 필요한 교육 과정이 구성됐다.

외식산업 전문가를 양성할 학과도 눈에 띈다. 영남이공대의 글로벌외식산업과는 외식산업의 최신 유행가 최상의 실무 기술 교육으로 조리와 외식경영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기존의 조리학과에서 볼 수 없었던 오마카세, 파인다이닝 메뉴실습, 미슐랭 레스토랑 연구, 외식 창업 등의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영진전문대도 한류 음식(K-Food) 열풍에 맞춰 조리제과제빵과를 신설했다. 기존의 국제관광조리계열 글로벌조리반에서 제과제빵 분야를 분리했다. 호텔과 외식산업 현장에서 10년 이상 경험이 있는 교수진이 양식·한식·중식·일식 분야 전문조리사, 제과제빵 분야 전문가를 양성한다.

영진전문대는 한류 음식(K-Food) 열풍에 맞춰 조리제과제빵과를 신설했다.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는 한류 음식(K-Food) 열풍에 맞춰 조리제과제빵과를 신설했다. 영진전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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