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3일 야권 후보 단일화 선언에 대해 "(단일화)안 될 줄 알았는데…선거, 이대로 끝난 건가"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안철수가 달라진 듯. 좋은 말로 하면 성숙해진 것이고 나쁜 말로 하면 노회해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아무튼 국민의힘이 강경보수 일색에서 좀 더 온건하고 합리적인 보수로 변신하는 계기가 되기를"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같은날 올린 다른 글에서는 단일화에 실망한 안 후보 지지층 여론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진지하게 제3지대론을 믿었다가 홀로 남겨진, 안철수·김동연 지지자들의 심정에 깊이 공감한다"라고도 공감을 표했다.
진 전 교수는 최근 정의당에 복당한 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심상정 후보 지지 의사를 적극 피력하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싸잡아 "이번 대선은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라서 어차피 인류의 미래는 없다"고 직격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거대 양당 후보가) 각자 마음에 안 들면 보수적인 성향의 분은 안철수를 찍으면 되는 거고, 진보적인 성향의 분은 심상정으로 찍으면 되는 거다. 그런데 당선 가능성은 없다"며 "그러면 그렇게 만든 한국의 정치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진중권 전 교수 페이스북 글 전문.
안 될 줄 알았는데...
선거, 이대로 끝난 건가?
안철수가 달라진 듯
좋은 말로 하면 성숙해진 것이고
나쁜 말로 하면 노회해진 것이고
암튼 국힘이 강경보수 일색에서
좀더 온건하고 합리적인 보수로
변신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지하게 제3지대론을 믿었다가 홀로 남겨진 안철수와 김동연 지지자들의 심정에 깊이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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