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경북 구미에 있는 LG전자 A3 공장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LG이노텍은 A3 공장 일부를 임대해 카메라모듈, 전자회로기판 등을 생산해 왔다.
4일 LG그룹 관계자는 "LG이노텍이 오는 6월까지 LG전자 구미 A3 공장 인수 완료를 목표로 LG전자와 협상 중에 있다"면서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LG전자 구미사업장은 A1·A2·A3 총 3개 동으로 운영되고 있다. 건축 연면적만 40만3천306㎡(12만2천평)에 달한다. 이 중 A3 공장의 규모가 가장 크다.
그동안 A3 공장은 LG전자의 '마더 팩토리' 역할을 담당해 왔다. 세계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를 양산하는 등 혁신 기술 전파의 산실이었다.
LG이노텍은 최근 수주량이 급증하면서 생산라인 증설에 나섰다. 올 초에는 신규 시설투자 공시를 통해 광학솔루션(카메라 모듈) 사업에 연말까지 1조561억원을 투자한다. 반도체용 기판인 플립칩-볼그리드 어레이(FC-BGA) 기판 양산라인 구축에도 4천13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LG전자가 태양광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두 회사는 윈윈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지난달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오는 6월 30일자로 태양광 패널 사업을 종료키로 결정했다.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는 A3 공장을 계열사인 LG이노텍에 내주고, 매각 자금으로 신성장 사업에 투자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구미에 근무 중인 LG전자 태양광사업부 인력 500여명 중 상당수가 LG이노텍으로 재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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