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아내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국민의힘 소속 남성 정치인의 배우자로 구성된 모임 '동행의힘'에 손편지를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동행의힘 모임을 주도하는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 양금희 의원은 지난 10일 김 여사가 지난달 말 윤 당선인의 비서실을 통해 A4 1장 분량의 자필 편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정치인 아내로 산다는 것은 희생이 필요하다. 사모님들의 어려움을 알겠다"면서 "정치인 아내로 오래 사신 선배님들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보내드린다. 저도 그 길을 잘 따라 배워가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의원은 이를 이미지 파일로 만들어 동행의힘 회원들에게 전달하고 자필 편지는 김 여사 측에 되돌려 보냈다고 한다.
김 여사의 편지를 받은 한 관계자는 "정갈한 글씨체로 굉장히 겸손한 마음이 담겨 있는 편지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김 여사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며 '조용한 내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26일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연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선이 확정된 순간은 물론, 윤 당선인의 첫 공식 일정인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한편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영부인을 지원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등을 공약한 바 있어 김 여사의 역할론과 맞물려 해당 공약이 구체화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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