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산불] 이재민들 두 번 울리는 기부금 사기 범죄

가짜 모금활동 홈페이지 만들어…경찰 수사 중
빈집털이에 이어 이재민 잔혹 범죄 기승

울진 산불 발생 닷째인 8일 오전 울진군의 한 마을에서 집을 잃은 주민이 집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울진 산불 발생 닷째인 8일 오전 울진군의 한 마을에서 집을 잃은 주민이 집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형 산불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경북 울진 이재민들을 악용한 각종 범죄가 잇따르며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울진군과 울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울진군 공식 트위터 계정을 사칭한 가짜 '산불 피해자 성금 모금' 활동이 포착됐다.

해당 트위터 프로필에서는 울진군의 마크와 건물 등이 버젓이 게재돼 있고, 계좌번호와 함께 '울진군민 화재 복지 모금'이라는 제목이 적혀 있다. 해당 계좌는 공식 창구가 아니라 개인의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특정 앱을 깔면 이를 통해 이재민들의 지원을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안내도 있다.

해당 트위터에 대해 울진군은 지자체 등 공공기관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현재 해당 트위터는 폐쇄된 상태다.

울진경찰서 관계자는 "계좌를 조회하니 이미 없는 계좌로 확인된다. 해외 서버를 통한 사기범의 소행으로 추측된다"면서 "이미 돈을 송금한 피해자가 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에는 자원봉사자를 가장해 산불 피해지역을 돌며 빈집에서 금품을 훔치려한 혐의(야간주거침입 절도미수)로 A씨가 구속된 바 있다.

A씨는 산불이 시작된 지난 4일 오후 10시 30분쯤 불에 탄 주택 2곳을 돌며 금품을 훔치려 하다 마침 방문한 집주인에게 발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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