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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성생애구술사 ‘대구 교육 여성’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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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이·김춘자·김후자 씨 등 7명의 삶 기록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최근 펴낸 대구여성생애구술사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최근 펴낸 대구여성생애구술사 '대구 교육 여성'. 대구여성가족재단 제공

대구 여성들의 삶을 기록한 책 '대구여성생애구술사'의 여덟번 째 이야기 '대구 교육 여성'이 발간됐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은 2014년부터 기록 및 자료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구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대구여성생애구술사'를 매년 펴내고 있다. 2014년 섬유에 이어 시장, 의료, 예술, 패션·미용, 방문판매, 집(家) 등의 키워드를 정해 대구의 역사와 여성의 삶이 교차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담아낸다.

올해 발간한 대구여성생애구술사는 교육을 주제로 7명의 여성들이 등장한다. ▷삼일야학 졸업생 권순이(78) ▷43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가르쳤던 김춘자(81) ▷이현여자실업고 졸업생 김후자(45) ▷성일여자실업고 졸업생 박영분(57) ▷전 대구대 교수 송화섭(87) ▷대구여고 1학년 때 2·28민주운동에 참가했던 윤중선(78) ▷조선생사에 근무하며 한글을 독학으로 공부했던 박필순(99) 등이 주인공이다.

권순이 씨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다가 72세에 삼일야학에 입학,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73세에 한국방송통신대학에 입학해 77세에 졸업하는 등 늦깎이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김춘자 씨는 1961년 초등학교 교사로 첫 발령을 받은 후 43년간 초등교사로서 헌신적으로 후학을 양성했다. 1960년대 후반 육아 휴직이 한 달에 불과했던 경험과 초등교육의 변천사 등을 구술자가 들려준다.

이현여자실업고 졸업생 김후자, 성일여자실업고 졸업생 박영분 씨는 섬유공장에서 일하면서 공부를 병행해야 했던 어린 학생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구술한다. 개인적 행동과 자유가 허락되지 않았던 기숙사, 3교대를 하며 학교에 다닌 경험 등 1999년 모두 문을 닫아 기록을 찾기 어려운 대구 산업체 부설학교 안팎의 풍경을 구술자의 기억을 통해 복원한다.

송화섭 씨는 수십 년간 대학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는 한편, 1971년 계명대 사회교육원 주부대학을 최초로 설립했다. 또한 1974년 여성문제상담소 개설, 2002년 달구벌여성인력개발센터 설립, 2006년 성매매피해자지원시설 소망의집 설립 등 여성의 권익을 위해 오랫동안 활동했다.

1960년 대구여고 1학년일 당시 2·28민주운동에 참가했던 윤중선 씨와 그의 어머니 박필순 씨의 구술도 흥미롭다. 박 씨는 1939년 대구 3대 제사공장 중 하나였던 조선생사에서 일하며 한글을 독학으로 익혔던 경험을 들려준다.

정일선 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예전 모두가 다 가난했던 시절, 단지 딸이라는 이유로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 되었던 우리 어머니, 할머니들의 집념과 의지가 지금의 밑거름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여성생애구술사 '대구 교육 여성' 책은 비매품으로, 책에 관한 문의는 전화(053-219-9976) 또는 이메일(bird@dwff.or.kr)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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