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신우(27) 씨는 지난 2020년 2월 대구가톨릭대 자동차공학전공을 졸업하고, 그해 12월 한국수력원자력에 입사했다. 현재 청송양수발전소에서 발전과 양수 운전 업무를 맡고 있다.
류 씨는 대학 재학 때 전공성적이 좋았고 성적 우수 전액 장학금도 받았기에 현대자동차와 같은 대기업은 아니더라도 1차 협력업체와 같은 중견기업에 취직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먼저 졸업한 동기와 친구들이 취업난을 겪는 것을 봤다. 또 기대 이하의 임금과 열악한 환경을 목격하고 고민에 빠졌다.
그러던 중 공기업에 취업한 선배의 특강을 듣고 '공기업 취업'이라는 꿈을 갖게 됐다. 먼저 졸업한 친구가 한국수력원자력에 입사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 류 씨는 차근차근 준비해 졸업 후 8개월 만에 원하는 공기업 취업을 이룰 수 있었다.
4학년 여름방학 때 공기업 지원이 가능한 정도의 토익점수를 받아놓고, 한국사와 컴퓨터활용능력 등 자격증을 취득했다. 졸업 후 독서실을 다니며 일반기계기사 자격을 취득했고, 공기업 필기전형을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시간 있을 때마다 틈틈이 꾸준하게 전공 공부를 했으며, NCS 시험을 대비하고자 스터디와 독학을 병행했다.
류 씨는 취업에 있어 중요한 부분은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취업은 전국에 있는 취준생들과 경쟁을 하는 것이기에 원하는 기업을 목표로 잡고, 최대한 빠르게 취업에 필수적인 역량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작은 울타리 안에서 눈을 넓혀, 전국의 다른 대학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어느 시기에 어떻게 준비하는지 알아보고 관련 정보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취업 성공을 위한 팁(tip)으로 자신감과 간절함을 제시했다. 공기업을 준비하면서 '내가 과연 전국에 있는 취준생들과 경쟁해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많이 들겠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해야만 한다'는 간절함, 그리고 성실함만 있으면 절반 이상 성공한 것이라고 했다.
류신우 씨는 "갓 입학한 신입생부터 곧 취업을 앞둔 졸업생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조금이라도 일찍 목표를 잡고 취업에 대비하라는 것이다. 일찍 시작하면 할수록 원하는 기업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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