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우크라 4차 협상, 여전한 입장차로 중단…내일 재개 예정

우크라 협상단 대표 "추가 작업과 개념 명확화 위해 협상 중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4일(현지시간) 오후 전쟁을 끝내기 위한 4차 협상에 들어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석 협상가이자 대통령 측근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러시아 관리들과 화상 회담을 하는 사진을 올리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4일(현지시간) 오후 전쟁을 끝내기 위한 4차 협상에 들어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석 협상가이자 대통령 측근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러시아 관리들과 화상 회담을 하는 사진을 올리며 "협상이 시작돼 양측이 자신들의 구체적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4차 평화회담이 여전한 입장차를 보이며 일시 휴회에 들어갔다. 우크라이나 측은 휴전과 러시아군의 즉각적 철수 등을 요구한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추진 철회,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내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공화국 인정, 남부 크림반도의 러시아 병합 인정 등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 협상단 대표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세부 그룹별 추가 작업과 개념의 명확화를 위해 내일(15일)까지 협상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4차 회담은 약 2시간가량 진행되다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포돌랴크는 트위터에 러시아 관리들과 화상 회담을 하는 사진을 올리며 "협상이 시작돼 양측이 자신들의 구체적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협상이 잘되지는 않지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돌랴크는 회담 전 트위터 계정에 올린 영상 성명에서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화와 즉각적인 휴전, 모든 러시아군의 철수가 이뤄진 후에야 우리는 지역 관계와 정치적 차이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3·7일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나 인도주의 통로를 통한 민간인의 대피를 제외한 성과는 도출하지 못했다.

특히, 영토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이견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에 즉각적인 적대행위의 중단과 크림반도·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동맹 미가입 명문화,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이 설립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요구가 사실상 항복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는 16일 미국 의회에서 상원과 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화상으로 연설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8일 영국 의회 연설에서 러시아에 대한 결사항전 의지를 다지고 서방의 지원을 호소했던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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