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양군, 선거 앞두고 승진인사 단행 뒷말 무성

지난해 연말 교육파견·6월말 공로연수, '1월 정기인사에서 누락'
몇몇 사무관 승진인사 둘러싸고 공직내부 뒷말 무성하고 술렁

영양군청
영양군청

6·1지방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단행된 영양군 고위직 승진인사를 두고 말들이 많다.

지난해 연말 교육파견과 6월말 공로연수에 따른 결원 예상 등 사무관 승진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월 정기인사에서 누락시켰다가 뒤늦게 인사를 단행한데 대해 '특정인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영양군은 15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건설안전과장을 4급으로 승진시키고, 교육파견·명퇴·공로연수·승진 후임 등으로 비어있는 사무관 4명을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4급 승진 경우 농업직인 농림관광국장이 오는 30일 명예퇴직하기로 하면서 이뤄졌다. 후임 인사를 두고 그동안 '농업중심 지역으로 농업직이 승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상당했다.

하지만 오도창 군수는 도심재생, 국도 선형개량사업 등 굵직굵직한 현안사업들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시설직을 서기관으로 승진시켰다. 승진된 인사는 정년이 6~7년이나 남았다.

특히 사무관 승진 인사에서 지난해 교육파견 사무관 후임 자리인 경제일자리과장을 1월 인사에서 누락시켰다가 뒤늦게 승진인사 했다. 또, 6월말로 예정된 영양읍장의 공로연수에 따른 승진의결 인사도 통상적으로 1월 정기인사에 해야 하지만 함께 누락시켰다.

이를 두고 영양군청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특정인을 승진시키기 위해 일부러 1월 정기인사에서 누락시킨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이번 인사에서 승진된 사무관 A씨는 사무관 승진 시 6월말에 공로연수에 들어가야 해 사무관 교육을 다녀오면 채 2개월도 근무하지 않고 공직을 떠나 '3개월짜리 사무관'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또 이번 승진인사에 포함된 B씨와 C씨는 인사업무 팀장과 군수 고향인 청기 출신으로 공직 경력이 앞선 수십여 명을 추월한 승진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영양군청 한 공무원은 "이번 인사는 여러모로 이해할 수 없는 구석이 많다. 그동안 공직내부에서 떠돌던 특정인사들이 그대로 실행됐다. 선거를 앞두고 정상적이지 못한 인사는 공직사회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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