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UCL)를 호령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2시즌 연속 16강 문턱을 못 넘고 사라지게 됐다.
메시의 파리 생제르맹이 지난 10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에게 8강 티켓을 내준 가운데 호날두의 맨유도 16일 오전 5시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16강 2차전에서 0-1로 졌다. 원정 1차전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양팀의 최종 스코어는 1-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승리로 끝났다.
특히 지난 토트넘과의 정규리그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기대를 모았던 호날두가 침묵한 것이 맨유의 패배로 이어졌다. 그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제대로 된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기록을 보면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슈팅 0개, 키패스 0회, 드리블 3회, 크로스 1회가 전부였다. 평점도 6.4점에 그쳤다. 호날두가 침묵하자 맨유의 공격은 활기를 잃었고 결국 홈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맛봤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전 소속팀인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도 FC포르투를 넘지 못해 UCL 16강에서 탈락했다. UCL 통산 우승 5회, 득점왕 7회, 140골의 화려한 업적도 세월의 무게 앞에 무색해진 모습이다.
UCL 우승 4회, 득점왕 6회, 125골을 기록 중인 메시도 소속팀을 더 높은 곳에 올려놓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16강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놓치는 등 부진했던 메시는 안방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는 치욕도 경험했다.
UCL 2005-2006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 호날두와 메시 중 한 명은 최소 4강 무대에서 활약했다. 두 선수가 동반으로 4강에 오른 시즌도 여섯 차례나 있었다. 그러나 30대 후반에 접어든 두 선수 모두 정점에서 내려오면서 대회 막판까지 두 선수를 보는 것이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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