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시·도민 여러분, 그리고 매일신문에 많은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매일신문은 일제 강점기 이후인 1946년 3월 1일에 남선경제신문으로 창간되었습니다. 6.25전쟁이 발발해 힘든 피란 생활이 이어지고 언론이 존폐 위기에 처했을 무렵인 1950년 10월 1일 천주교 대구교구는 신문사를 인수했습니다.
전후 힘들고 암울한 현실 속에서 매일신문은 '땀과 사랑으로 겨레의 빛이 되리'라는 정신으로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정론지로서 시·도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주었고, 민주화와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했습니다. 특히 1960년 4·19혁명을 촉발한 2·28 대구학생의거 선봉에도 매일신문이 있었습니다.
과거 나라가 힘들어 제대로 된 지역 언론사를 운영할 여력이 없을 때는 교회가 나서서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눈부신 성장을 했습니다. 경제발전과 함께 민주화의 큰 성과를 이루었고, 지방 언론도 과거에 비해 많이 활성화되었습니다.
이에 종교단체에서 일반 언론사를 운영해야 할 필요성도 줄어들었다고 여겨집니다. 이제 일반 언론의 일은 시민사회로 환원하고, 교회는 하느님 나라의 건설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에 매일신문의 매각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께서 매일신문을 아끼고 사랑해 주셨습니다. 언론의 방향에 대해서 소중한 의견도 주시고, 때로는 잘못에 대해 질타도 보내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매일신문은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신문, 1등 신문으로서 지역민과 함께 하리라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관심과 사랑을 보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2022년 3월 19일
매일신문사 사장 여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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