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용퇴 압박에 거부 입장을 밝혀 주목된 김오수 검찰총장을 차기 대권 주자로 각색한 대통령 선거 포스터 패러디 이미지가 18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등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공유되고 있는 이미지는 김오수 총장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것을 가정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오수 총장의 프로필 사진을 바탕으로 상단에는 '국민이 키운 김오수,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하단에는 더불어민주당 로고와 기호를 뜻하는 '1'이라는 숫자 및 김오수 총장 이름이 크게 적혀 있다.
이미지 상단의 문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당시 내세운 슬로건인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을 그대로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하단 문구 속 기호를 가리키는 '1'은 향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
▶이 이미지를 두고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농담 반 진담 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5(오)수로 9수 잡아보자'는 표현은 김오수 총장의 이름 가운데 '오'를 숫자 '5'로 발음할 수 있는 점과 윤석열 당선인이 사법시헙 9수 만에 합격한 점을 재치 있게 엮었다.
참고로 김오수 총장은 사법시험 30회, 윤석열 당선인은 사법시험 33회에 합격했다. 즉, 김오수 총장이 윤석열 당선인의 사시 및 검사 선배이다. 그러나 검찰총장은 윤석열 당선인이 43대를 역임했고, 현 김오수 총장은 44대.
이와 함께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표현도 있는데 이는 윤석열 당선인이 이명박, 박근혜 등 전직 대통령들을 수사한 전력을 감안, 김오수 총장도 윤석열 당선인 및 가족 등의 의혹을 수사할 수 있다는 뉘앙스가 깃들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차기 민주당 후보는 이재명 대 김오수?'라는 표현도 나왔다. 이번 20대 대선에서 낙선한 이재명 후보가 차기 대권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표현이며, 앞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직전 19대 대선 출마 경험이 있는 홍준표 국회의원과 정치 신인 윤석열 당선인이 맞붙었던 전례에서도 착안한 표현으로 읽힌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일명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지칭돼 온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5일 MBC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오수 총장이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며 사실상 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자 김오수 총장은 다음날인 16일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히며 사퇴를 거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처럼 김오수 총장이 윤석열 당선인 측에 대항하는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김오수 총장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관심도 커진 모습이다.
그러면서 한 유튜브 채널은 과거 '추윤갈등'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근무하는 법무부 청사(경기도 과천시 과천청사 소재)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근무하는 대검찰청(서울시 서초구 소재)으로 각 지지자들 간 화환 보내기 경쟁이 벌어진 것에서 착안한듯, 김오수 총장에게 응원 화환을 보내는 운동을 펼치자는 제안을 이날 내놓기도 했다.
이에 앞서 김오수 총장 응원 화환과 꽃바구니 등이 최근 대검 앞에 잇따라 자리한 바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