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1일 원내대표 선거일(24일)과 '콘클라베' 진행 방식을 추인함으로써 안규백·김경협·박광온·박홍근·이원욱 의원 5명 간 선거전이 본격화됐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콘클라베 방식은 입후보 절차가 없기 때문에 누구나 다 원내대표 대상이 될 수 있다. 10% 이상 득표한 자들 대상으로 투표, 정견발표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종 결정될 때까지 득표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소위 후보 간 결합, 이합집산 등을 사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며 "선거운동 방식에 있어서도 계파 간 모임, 줄 세우기 등을 엄격히 금하기로 했고, 위반 후보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규정대로 엄격하게 준수해달라는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콘클라베 방식으로 진행하는 만큼 출마 예정인 의원이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허용했지만, 소속 의원이 다른 의원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는 선거 운동은 금지키로 했다.
전날(20일) 3선 박홍근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이날 비대위 회의 직후엔 4선 안규백, 3선 박광온·김경헙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홍근 의원은 "지금은 누구든지 자기 앞길을 살필 때가 아니다. 누군가는 총칼을 맞더라도 이 험난한 고비를 앞장서서 넘어가야 한다. 제가 그 선두에 서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안규백 의원은 "신상필벌을 분명히 함으로써, 더불어민주당의 가치에 동의하는 분들과는 폭넓게 함께하되, 선을 넘는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박광온 의원은 "가장 절실한 과제는 첫째도 단합, 둘째도 단합, 셋째도 단합"이라며 "우리가 단합하고, 그 위에서 반성하고 쇄신할 때, 국민은 우리의 진정성을 받아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협 의원은 "필요할 때는 강력히 추진하면서도 품격 있는 뚝심의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이원욱 의원은 지난 15일 "하나 된 통합과 단결만이 강한 민주당을 만들 수 있다"며 일찌감치 출마를 시사했다.
한편 '원조 친노' 이광재 의원은 이날 "저는 대통령 경선에 참여했다. 누구보다도 대통령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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