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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가둬놓고 학대·사체 훼손한 20대 남성 "호기심에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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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후 구속 여부 판단할 방침"

포항남부경찰서 전경. 매일신문 DB
포항남부경찰서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포항에서 20대 남성이 고양이 사체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남부경찰서는 22일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포항시 남구 한 폐양식장에 고양이 10여 마리를 가둬놓고 이 중 일부를 숨지게 한 뒤 사체를 훼손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사건 현장에 살아있던 고양이 8마리는 동물보호단체가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길고양이를 포획틀로 잡은 뒤 집과 가까운 폐양식장에 데려가 학대하고 죽인 것으로 경찰에 조사됐다.

A씨는 호기심에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동물보호단체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라온 고양이 학대 사진을 확인하고 조사하던 중 이 일이 포항 폐양식장에서 벌어진 것임을 찾아내면서 밝혀졌다.

경찰은 A씨가 사건을 저지른 이유 등을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차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판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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