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에 마련한 사저로 이주하면서 지역 정치권은 물론 보수지지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다가올 6월 지방선거와 맞물려 보수 정치인들의 사저 방문이 잇따르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까지 빠른 시간 내 사저방문을 예고하면서 달성사저가 새로운 '보수의 성지'가 될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박 전 대통령 퇴원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건강이 회복돼서 사저에 가시게 되어 아주 다행"이라며 "저도 내주부터 지방을 좀 가볼까 하는데 퇴원하셨다니까 한 번 찾아뵐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단체는 벌써 '박근혜 띄우기'와 사저의 '보수의 성지'라는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군불 지피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지난달 19일 이곳에서 보수결집 집회를 가진데 이어 입주날인 24일에도 1천여명의 당원들과 함께 나타났다
또 국정원 특수활동비 1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복역 중이다 지난 17일 석방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도 곧 "박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인사드릴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최 전 부총리는 24일 박근혜정부 당시 청와대와 내각에서 함께했던 인사들과 함께 삼성 서울병원에서 퇴원하는 박 대통령을 맞이하기도 했다.

대구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도 박 전 대통령의 퇴원길에 동행하면서 "청와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셨던 보좌진들끼리 한 번 빠른 시일 내에 (대구)달성 사저에 찾아뵙고 인사를 드릴 것"이라고 했다.
또 이날 6월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에 나서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강은희 대구교육청 교육감,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 김문오 달성군수 등이 사저입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입주를 축하했다. 달성군을 지역구로 둔 추경호 국회의원은 코로나19 확진으로 부득이 불참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에서 '박심'의 파급력이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지 모르지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는 여전한 것으로 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달성 사저 입주와 지방선거가 맞물린 상태에서 보수쪽 인사 등 지지자들의 방문이 러시를 이룰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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