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타선이 모처럼 불타올랐다.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원정 시범경기에서 삼성 타선은 오재일과 김동엽 등 팀 중심 타자들이 홈런과 안타 행진을 벌이며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은 6대1로 NC를 제압하며 시범경기 5연승을 달려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마산(창원)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오마산'이라는 별명이 붙은 오재일은 1대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 1, 2루 상황에 NC 선발 파슨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석점포를 쏘아 올렸다.
오재일의 홈런에 앞서 피렐라 역시 적시타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3회 김지찬이 볼넷을 얻고 김상수의 내야 안타로 2사 주자 1, 2루에 피렐라가 좌익수 방향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제점을 올렸다.
오재일 다음은 김동엽이 주인공이었다. 최근 시범경기 8경기 타율 0.348(23타수 8안타)를 달린 김동엽은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경기 전 허삼영 감독은 김동엽에 대해 "아직 자기 스윙이 나오지 않고 있고 정타도 안 나오고 있어 불만족스럽다"며 "팀이나 내가 바라는 건 김동엽이 삼진을 먹더라도 자기 스윙을 하고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는 모습이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의 쓴소리가 약이 됐을까. 4회 김동엽은 곧바로 시범경기 자신의 첫 홈런을 쳐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동엽은 파슨스의 구속 143㎞의 투심을 때려내며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김동엽은 NC 김영규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며 확실히 타격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깜짝 도루까지 성공했고 김지찬의 적시타로 득점까지 더했다. 김지찬도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한몫 거들었다.

김동엽은 "연습 때 좋았던 모습을 경기 결과로 내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감독님의 말씀대로 스윙에 자신감이 조금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당당하게 자신감 있게 스윙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초구를 노리고 타이밍에 맞춰 배트를 휘둘렀던 게 유효했다.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조금씩 타격 자세를 바꿔가며 여러 시도를 해보고 있다. 타격감을 올리기 위해서는 이런 시도도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뛰는 야구에 대한 의지도 보여드리고자 강명구 코치님께 미리 말씀드리고 도루 시도도 하게 됐다. 시즌 중에도 자주 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삼성 선발 마운드에 오른 데이비드 뷰캐넌은 5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뒤이어 이상민, 임대한, 문용익, 오승환까지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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