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는 검찰을 활용한 사정 정국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K-트럼프의 시간'이 전개될 것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간 '가불 선진국'이 25일 출간됐다. 문재인 정부의 공과를 평가하는 책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전예약 판매 수량이 2시간만에 소진되는 등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조 전 장관은 이 책 서문을 통해 "윤석열 당선자가 후보 시절 내걸었던 여러 공약을 생각하면, 이 책이 강조하는 '사회권'의 강화는 무망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적 민주화 이후 안착한 '자유권'도 위험하다. 이렇게만 생각하면 암울한 절망뿐"이라며 "전진 기어를 넣고 달리던 대한민국이 난폭 후진하게 될까 걱정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주변 인물들의 형사사건에 대해 "윤석열 검찰이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수사에서 사용했던 칼과 도끼는 윤 당선자 자신과 측근, 가족에 대한 수사에서는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윤 당선자가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후 비로소 본격적 수사가 개시되어 처벌이 이루어진 사건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비난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을 "'법무·검찰 개혁이라는 '강'을 건너기 위해 사용하다 부서져 버린 '뗏목'"에 빗댔다. 그러면서 "뗏목을 고치는 일은 저와 제 가족 및 극소수의 동지, 벗, 친구들의 일"이라며 "음양으로 위로와 격려를 계속 보내주시는 시민들 덕분에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2019년 '사태' 이후 여러 번 공개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며 "검찰·언론·보수 야당이 합창했던 '조국 펀드' 운운은 황당무계한 악선동임이 밝혀졌지만, 자신과 가족을 철저히 관리했어야 했다고 몇 번이고 자성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이 지난해 5월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들을 정리한 회고록 '조국의 시간'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당시 조 전 장관은 책을 쓴 이유로 "검찰, 언론, 보수야당 카르텔이 유포해 놓은 허위 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돼 있다"며 "아직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더 늦기 전에 최소한의 해명을 저의 시선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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