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 "할머니 임종 맞으러 간다는 시민에게 버스타라는 장애인 단체, 시위 중단하라"

본인 페이스북서 "중단 않으면 현장 찾아 공개 제지하겠다" 경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출퇴근 시각 지하철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을 향해 시위 중단을 촉구했다. 이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정의당 여영국 대표와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출퇴근 시각 지하철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을 향해 시위 중단을 촉구했다. 이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정의당 여영국 대표와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출퇴근 시각 지하철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을 향해 시위 중단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건을 달지 말고 당장 서울 시민을 볼모로 잡는 시위를 중단하시라"면서 "중단하지 않으면 제가 전장연이 불법시위하는 현장으로 가서 공개적으로 제지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장연의 박경석 대표는 이동권 관련해서 그런 이야기 다 듣고는 아무 이견 없으시고 시설장애인 탈시설 문제등을 이야기하셨다"면서 "최근에 서울시민의 출퇴근을 볼모 삼아 시위를 하면서 여론이 안 좋아지니까 갑자기 어제 '윤석열 당선인, 안철수 위원장 등을 만나게 해주면 시위를 중단하겠다'라고 말씀하셨다. 우리 당 송석준 의원을 담당자로 지정해서 저희는 입법도 했고 법 통과도 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협의와 입법에 적극적이었던 국민의힘을 비난해 보셔야 그것은 시위를 지속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것이지, 실제 일이 되는 방향이 아니"라며 "만나서 많은 것에 대해서 합의하고 실제 추진해서 성과가 나도 본인들이 원하는 속도와 원안이 아니기 때문에 극렬투쟁하겠다고 하면 누가 신뢰하고 만나겠나"라고 물었다.

그는 "전장연의 지하철 운행 방해 투쟁은 이미 국민에게 소구력이 없다"면서 "이동권 관련해 전장연의 요구사항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율이 100%가 아니라는 이유로 계속 서울시민 불특정 다수를 볼모삼는 방식은 지속되기 어렵다"며 "지금 엘리베이터 설치가 지연되는 역들은 말그대로 역사구조상 엘리베이터 설치 동선이 안나오는 역들이 대부분"이라며 서울 지하철 6호선 대흥역 구조도를 첨부한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할머니의 임종을 맞으러 가야 한다는 시민의 울부짖음에 '버스 타세요'라고 답하는 모습은 비판 받아야 마땅한 모습"이라며 "그래서 여론이 안좋아지자 계속 무슨 그 영상이 조작됐다고 하는 중이던데, 그 영상은 조작된 게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대표는 "그런 엄청난 말을 해놓고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사과하는 부분이 포함 안 됐을 뿐"이라면서도 "그런 걸 조작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전장연은 임종을 지키지 못할까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에게 버스 타고 가라고 말한 것이 맞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전장연이 시위를 중단하고 앞으로 상당기간 시위를 지속하지 않는다면 저는 언론이 배석한 공개적인 장소에서 전장연을 만나겠다"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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