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시장 판세] 이강덕 3선 출마에 국힘만 5명 도전

이강덕 포항 첫 3선 노려 "능력 검증…배터리·바이오·수소 3대 신산업 생태계 완성 적임자"
재선 시장 출신 박승호·애플 유치 주역 문충운·전 경제부지사 김순견 등 3선 저지 도전장

(시계방향) 이강덕, 문충운, 박승호, 정흥남, 장경식, 김순견 順
(시계방향) 이강덕, 문충운, 박승호, 정흥남, 장경식, 김순견 順

경북 포항시는 현 이강덕 시장이 사상 첫 3선 시장을 노린다. 여기에 국민의힘 예비후보 5명이 출마했다. 2년 간 시장선거를 향해 뛰던 이칠구 도의원은 갑자기 뜻을 접은 반면, 전임 시장인 박승호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며 판세가 새롭게 재편되는 분위기다.

이강덕 시장은 "초선 시장 재직 시절에 신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과 인재양성에 집중 투자했다면, 재선 기간엔 배터리·바이오·수소 3대 신산업 사업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제 3대 신산업 생태계 완성해야 한다"며 3선 도전 이유를 설명했다.

대통령 비서실, 서울지방경찰청, 해양경찰청 등에서 다양한 행정경험과 조직관리 능력을 키웠다고 자부하는 이 시장은 "포항 지진과 코로나19 과정 속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증명했다. 영일만대교 건설, 연구중심 의대 유치, 포스코 지주사 이전 마무리를 위해서도 시정의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곧 출범할 윤석열 정부에선 중앙 무대에서 쌓은 다양한 인맥이 더 유용할 것으로 자체 분석한다. 그는 현역 프리미엄이 존재하지만, 국민의힘에서만 5명이 출마한 것에서 보듯 연임에 대한 피로도도 상존한다는 지적이다. 이 시장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

애플 포항 유치의 주역으로 알려진 문충운 예비후보는 미국 박사 이력의 기업가 출신으로 혁신적 CEO형 리더십을 내세우고 있다. 문 예비후보는 "이대로는 50만 인구조차 지킬 수 없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이다. 디지털 융합, 청년친화, 글로벌이라는 3가지 축으로 100만 포항인구, 100년 포항경제를 열어가겠다"고 했다.

문 예비후보는 "세계 최고의 혁신 기업인 애플과 포스코의 100년 파트너십을 만들겠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벤처밸리사업과 애플의 개발자아카데미, 중기R&D지원센터는 상호 상승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애플도 포스코도 포항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임 시장인 박승호 예비후보는 "8년 전 3선 시장 출마 권유를 마다하고 후배 정치인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시장 자리를 떠났지만, 시정 문턱은 높아지고 포항의 자존심인 포스코와도 죽기살기한다"며 "포항이 인구 50만을 지키기에 급급한 소규모 도시로 전락하고 있는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일만대교를 정부 계획에 반영했고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포항운하를 만들어 내는 등 추진력과 리더십을 이미 증명했다. '포항바보' 박승호의 8년의 시정경험을 다시 포항을 위해 쓰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를 지낸 김순견 예비후보는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불통의 포항에 마침표를 찍고 소통과 협치, 도전과 혁신이 살아 있는 젊고 역동적인 포항을 향한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포항시장은 능력이 검증된, 준비된 경제전문가가 선출돼야 한다. 경북도에서 경제부지사, 한국전력기술 상임감사 및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을 거치면서 행정경험과 기업 경영마인드 및 균형감과 합리적인 일처리 능력을 검증 받았다"고 했다.

경북도의장을 지낸 장경식 예비후보는 "포항시민의 희생을 기반으로 일군 포스코의 배신과 좌파 문재인 정부, 무능한 포항시장이라는 합작이 포항 시민을 실망시켰다"며 "경륜·경험이 풍부한 저를 선택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포항북부경찰서장 출신으로 지난해 퇴직 후 출마한 정흥남 예비후보는 "포항이 흥이 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소통이 먼저다. 당선되면 시장실을 9층에서 1층으로 바꿀 것"이라며 "또한 해외 대사관에서 3년 간 외교관으로 근무하며 익힌 국제 감각으로 세일즈맨이 되어 기업유치를 위해 뛰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한 출마자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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